2026년 09월 23일(수)

외로운 복약상담소에 AI 비서 들이자 생긴 일...카카오 '테크포임팩트'의 실험

늘픔가치와 개발한 '케어링노트'...상담 10회에서 53회로

재단 업무 개선 경험 29%→65%...사회혁신조직 AX 가이드 공개


카카오 임팩트재단이 지원한 복약상담 현장에서 약사의 상담 기록 관리 시간이 기존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이 서비스를 도입한 '찾아가는 복약상담소'의 상담 횟수는 10회에서 53회로 늘었다.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에서 카카오 임팩트재단 담당자가 사회혁신 현장의 AX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 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 임팩트재단은 23일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재단은 전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메인스테이지에서 현장 사례와 자체 AI 활용 결과를 소개했다. 사회혁신 조직을 위한 AX 가이드도 함께 공개했다.


약사 기록 줄이자 상담 10회에서 53회로


복약상담 기록·분석 서비스 '케어링노트'는 사단법인 늘픔가치와 IT 전문가들이 재단의 '테크포임팩트 LAB'에서 함께 개발했다. 약사가 상담 뒤 내용을 직접 적는 대신 대화를 녹취하고 AI로 복약 기록을 만든다. 재단에 따르면 도입 후 1년 6개월 동안 찾아가는 복약상담소의 내담자는 120명에서 437명으로, 참여 약사는 6명에서 30명으로 늘었다.


재단은 현장에서 쓰는 도구를 늘픔가치가 직접 손볼 수 있도록 올해 5월부터 AI 코딩 도구 활용도 지원하고 있다. 상담 현장에서 필요한 기능을 늘픔가치가 기획하고 개선하는 방식이다.


재단 직원도 먼저 써봤다...업무 개선 경험 65%


재단 내부에서도 지난 4월부터 직원들의 AI 사용을 지원하고 업무 변화를 측정했다. AI를 활용해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한 경험이 있는 직원 비율은 4월 29%에서 8월 말 65%로 36%포인트 올랐다. 직원들이 AI 활용으로 절감했다고 체감한 시간은 하루 평균 107분이다.


재단은 이 경험을 '사회혁신 생태계를 위한 AX 가이드'에 담았다. 조직의 AI 활용 기준과 담당자·데이터 환경 마련, 변화 측정 등을 5단계로 정리하고 조직별 진단 문항도 실었다. 가이드는 재단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볼 수 있다.


류석영 카카오 임팩트재단 이사장은 "AI가 사회문제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방법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재단은 오는 12월 테크포임팩트 성과 발표 자리에서 현장 적용 결과를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