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개 지자체 선정해 지역당 1억~3억원 투입
노후배선·LED 간판·스마트 계량기 설치 지원
동네 가게에 전기요금 고지서는 매달 온다. 낡은 배선을 바꾸거나 전기를 덜 쓰는 설비를 들이려면 목돈부터 든다. KB금융그룹이 그 비용을 덜기 위해 6억원을 내놓는다. 지방정부가 지역 상권에 필요한 사업을 제안하면 최대 4곳을 선정해 사업비를 댄다.
KB금융은 22일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함께 '2026년 KB금융 에너지 절감 시설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선정된 지역에는 1억~3억원씩 지원한다. 사업비 6억원은 KB금융이 지난 6월 출연한 1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 가운데 녹색전환 부문에서 나온다.
지원금은 지역 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를 위해 전액 사용된다. 지자체는 지역 상권에 필요한 설비를 골라 전문 수행기관과 함께 사업을 제안한다.
노후배선을 교체하거나 고효율 LED 간판을 설치하는 사업이 대상이다. 친환경 히트펌프와 조리 매연 저감 장치도 지원할 수 있다. 스마트 계량기(AMI)와 사물인터넷(IoT) 기반 대기전력 차단 콘센트도 제안 대상에 포함됐다.
지자체가 자체 예산을 상생협력기금에 보태면 선정 평가에서 5점의 가점을 받는다. KB금융 지원금에 지역 예산을 더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참여하려는 지자체는 10월 11일까지 상생협력재단 ESG지원부에 신청서와 관련 서류를 이메일(esg@win-win.or.kr)로 제출하면 된다. 방문과 우편 접수는 받지 않는다. ESG 전문가로 구성된 운영위원회가 대면 평가를 거쳐 10월 셋째 주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줄이고, 사업장 환경을 개선해 동네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B금융이 출연한 1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인공지능전환(AX)과 안전전환(SX) 지원, 지역 기반 사회연대경제기업에 대한 임팩트 투자에도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