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3일(수)

크래프톤, PUBG 대회 '방플' 나흘 만에 인정 "운영 실패... 변명 않겠다"

크래프톤이 PUBG 아시아 스타즈 대회에서 발생한 공정성 논란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는 베트남 팀의 부정행위 의혹과 이에 대한 대응 지연으로 비판이 제기된 지 나흘 만의 대응이다.


지난 21일 윤수진 크래프톤 PUBG 퍼블리싱 총괄은 네이버 배틀그라운드 공식 카페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윤 총괄은 사태의 책임이 크래프톤에 있다고 인정하며, 게임 외부 정보 활용에 대한 방지책과 판단 기준, 제재 수위를 사전에 명확히 마련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국 참가자들이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보이콧을 예고했을 때 이를 참가 철회라는 표현으로 넘어간 점도 지적됐다. 윤 총괄은 참가자와 소속팀을 보호하지 못했고, 논란이 개인에 대한 추가 피해로 확산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크래프톤은 이번 사태의 원인을 운영과 소통의 실패로 진단했다. 


사진 제공 = 크래프톤


베트남 팀 선수인 쩐딴부와 라프엉티엔닷이 개인 방송으로 경기 중계를 보며 한국 팀 선수들의 위치를 파악해 팀원에게 전달한 사실도 확인했다. 두 선수에 대한 징계 절차가 시작됐으며, 결과는 별도로 공지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참가자 측의 법적 대응이 진행될 경우 사실 관계를 규명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와 조사 내용을 성실히 공유하고 필요한 절차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윤 총괄의 사과에도 이용자들의 비판은 들끓었다. 한 이용자는 스트리머 한 명이 온갖 욕설과 살해 협박에 이어 딥페이크를 이용한 성희롱까지 당하고 있다며 책임 감당 방안을 물었고, 다른 이용자는 스폰서가 하나둘 빠지니 그제야 사과문을 작성한다며 질타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진 사과에 대한 진정성에 의문을 품기도 했다.


배틀그라운드 공식 카페


한편 지난 17일 개최된 PUBG 아시아 스타즈에서 베트남 팀 선수 2명이 별도 화면으로 경기 중계를 보며 한국 팀 선수들의 위치를 파악해 팀원에게 전달하는 방플 정황이 포착됐다.


한국 팀과 팬들은 베트남 선수들의 부정행위 증거를 찾아 주최 측에 제시하며 조치를 요구했다. 베트남 팀도 경기 도중 외부 정보를 얻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크래프톤의 늑장 대응으로 대회 공정성 훼손 논란이 확산됐고, 한국 팀 선수 전원은 대회 운영에 반발해 경기 불참을 선언했다. PUBG e스포츠와 계약을 맺은 기업들도 스폰서십 활동과 프로모션을 잠정 중단했다.


일부 베트남 선수와 팬들은 소셜미디어에서 한국을 조롱했으며, 한국 팀 여성 선수를 겨냥한 집단 성희롱까지 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틀그라운드 공식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