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3일(수)

'취재 보이콧' 맞선 트럼프의 반격... 자체 24시간 '트럼프 TV' 띄웠다

미국 주요 방송사들이 백악관 취재 보이콧을 선언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체 24시간 스트리밍 방송국을 출범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공식 스트리밍 채널 '트럼프 TV'의 방송을 시작했다.


백악관은 이를 "필수적인 텔레비전"으로 규정하며 "행정부의 주요 발표와 역대 명장면을 한곳에서 실시간으로 24시간 업데이트한다. 방송에 나오지 못한 주요 순간들을 직접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첫 방송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러시모어산 연설이 송출됐다.


GettyimagesKorea


이번 자체 방송 개국은 미국 5대 주요 방송사의 취재 거부 사태 직후 단행됐다. 전 세계 언론에 백악관 풀(Pool) 영상을 공급하는 시엔엔(CNN), 엔비시(NBC), 에이비시(ABC), 시비에스(CBS), 폭스뉴스는 백악관이 CNN, MS나우, 폴리티코 기자의 출입을 금지한 조치에 반발해 영상 송출 서비스를 무기한 중단했다. 5대 방송사는 공동 성명을 통해 "대중은 정부에 대한 정확하고 독립적인 정보를 얻을 중대한 권리가 있다"며 "어떤 행정부도 보도 내용을 문제 삼아 언론사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주요 방송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전용 헬기장 개장식 리본 커팅 행사를 중계하지 않았다.


백악관이 자체 소셜미디어로 해당 행사를 생중계했으나, 대기 중이던 전용 헬기 엔진 소음에 묻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 이어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일간지들도 방송사들과의 연대 차원에서 자정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 송고를 중단했다.


백악관의 언론사 출입 금지 조치는 법적 공방으로 번졌다. 출입이 제한된 CNN, MS나우,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과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 비밀경호국장,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을 상대로 백악관 출입 허가를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3개 언론사는 소장에서 "수정헌법 제1조에 대한 직접적인 침해이자 헌법적 원칙에 대한 노골적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연방법원 심리는 현지 시간으로 23일 오후 3시 30분에 열린다.


WhiteHouse / X


트럼프 행정부는 언론계의 반발을 일축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출입 제한 기준 변경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라며 "모든 매체에 취재를 개방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담당 판사를 겨냥하며 판결이 불리하게 나올 경우 즉각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과의 회동 현장에서 기자단을 가리키며 "언론은 나를 절대 보이콧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