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3일(수)

"내 아들은 남편이자 애인"... 선 넘은 시어머니와 절연한 며느리, 출산 앞두고 고민

결혼 전부터 이어진 시어머니의 과도한 간섭과 막말로 인해 관계를 완전히 단절했던 한 여성이 최근 임신 후 출산을 앞두고 아이 공개 여부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상견례 자리부터 혼수 준비, 결혼 생활 전반에 걸쳐 시어머니와 극심한 갈등을 겪다 끝내 연락을 끊었다는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시어머니와의 불화로 이혼 위기까지 겪었으나, 남편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어머니와의 연락을 차단하면서 부부 관계를 회복했다. 그러나 최근 임신을 하게 되면서 과거의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A씨에 따르면 시어머니의 부적절한 언행은 상견례 때부터 시작됐다. 당시 시어머니는 친정어머니가 "딸을 예쁘게 봐달라"고 부탁하자 "아들을 너무 좋아해서 죄송하다", "내 아들은 나한테 남편이자 애인"이라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또한 상견례 식당의 반찬 상태를 지적하며 식당 대표를 향해 고성을 질렀고, 날짜 선정이나 참석 인원 조율에서도 일방적인 태도를 고수했다.


결혼 준비 과정에서도 마찰은 이어졌다. 시어머니는 식장 위치를 트집 잡아 연고지인 시골에서 식을 치르라고 요구하거나, 특정 브랜드 가전을 샀다며 따져 물었다.


경제적 지원은 전무했음에도 예단비와 명품 이불, 은수저 등을 요구했고, 50만 원 상당의 이바지 한우 세트를 받고도 "아들을 보내며 받은 것이 없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이후 명절 선물로 전달한 홍삼과 전복 세트 역시 지병을 이유로 면전에서 거절당했다.


신혼여행 직후 갈비뼈에 금이 갈 정도로 심한 감기를 앓던 A씨는 시댁 방문이 늦어졌다는 이유로 거센 비난을 받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친정어머니의 차를 타고 어렵게 찾아간 자리에서 시어머니는 인사를 받지 않은 채 눈을 흘기며 "왜 입원하지 않았느냐"고 쏘아붙였다. 반복되는 감정적 학대에 지친 A씨가 연락을 피하자 시어머니는 남편에게 A씨를 "막돼먹은 인간"이라 칭하고 사돈을 "해맑은 장모"라고 비하하며 "친정은 빚을 내서라도 시댁에 잘해야 한다"는 억지 주장을 폈다.


관계를 회복하려 보낸 명절 손편지마저 반송되자 남편 역시 모친의 과도한 집착을 인정하고 직접 연락을 차단했다.

그렇게 평온을 찾는 듯했으나 아이가 생기면서 다시 난관에 부딪혔다. A씨는 "출산 후 몸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한 상태에서 시댁 문제로 다시 고통받을까 봐 두렵다"며 "손주를 보여줘야 하는 시점과 방식을 어떻게 정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게시글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은 단호한 태도를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남편이 확실하게 차단한 상태라면 굳이 먼저 연락해 아이를 보여줄 이유가 없다", "아이를 빌미로 시어머니가 다시 가정에 침범하면 과거보다 더 큰 비극이 벌어진다", "산후조리와 육아에만 집중하고 남편 선에서 철저히 방어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