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3일(수)

반효진·박하준, 0.4점 차 극적 역전으로 아시안게임 사격 첫 은메달

한국 사격 대표팀의 반효진과 박하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2일 두 선수는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펼쳐진 결선에서 총 502.9점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반효진은 252.6점, 박하준은 250.3점을 쏘며 합산 점수를 만들어냈다.


금메달은 507.1점으로 새로운 세계기록을 작성한 중국이 차지했고, 동메달은 439.7점을 기록한 일본이 가져갔다. 인도는 376.3점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효진 / 뉴스1


예선 3위로 결선 무대에 오른 한국 대표팀은 첫 시리즈에서 104.9점을 쏘며 중국 다음으로 2위에 자리했다.


이후 두 번째 시리즈까지 209.2점을 기록하면서 일본에 0.2점 차로 밀려 3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선수당 15발을 마친 시점에서도 314.3점으로 중국과 일본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첫 번째 단발 사격 구간에서 한국은 378.1점을 기록해 일본에 0.1점 뒤진 채 3위를 지켰다. 인도가 376.3점으로 먼저 탈락하자 한국과 일본은 은메달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첫발 이후 한국은 399.0점으로 일본을 0.2점 차로 제치고 2위에 올랐다. 그러나 두 번째 발을 마친 뒤 418.9점으로 일본에 0.8점 뒤지며 다시 3위로 내려앉았다. 반효진이 10.0점, 박하준이 9.9점을 기록하면서 순위 역전을 허용했다.


탈락 위기에 몰린 한국은 타임아웃을 요청해 마음을 다잡았다. 마지막 한 발에서 반효진이 10.3점, 박하준이 10.9점을 명중시키며 역전극을 완성했다. 반면 일본은 노바타 미사키가 10.5점을 쏘았지만 하나카와 나오키가 9.5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440.1점으로 일본을 0.4점 차로 따돌리며 은메달을 확정지었고, 박하준은 이 순간 환하게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진 중국과의 금메달 결정전에서는 3.5점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한 중국의 왕쯔페이와 성리하오는 507.1점을 합작하며 지난 3월 노르웨이가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세운 종전 세계기록을 0.4점 경신했다.


이번 대회 여자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반효진은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두 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어제 남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딴 박하준 역시 이번 대회 두 번째이자 아시안게임 통산 다섯 번째 메달을 추가했다.


특히 박하준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혼성 단체전 동메달, 2024 파리 올림픽 혼성 단체전 은메달에 이어 이번에도 혼성 종목에서 입상하며 큰 무대에서의 강점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