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태진아가 7년째 치매를 앓고 있는 아내를 헌신적으로 간병하며 부부의 진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태진아는 2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CGN'의 추석 특집 프로그램에 출연해 치매 환자가 된 아내 이옥형 씨를 돌보는 일상을 솔직하게 공개했다. 데뷔 55주년을 맞은 그는 지난 7년간 아내의 곁을 지키며 간병인이자 남편으로서 살아가고 있다.
태진아는 아내의 현재 상태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하루에 약을 13번 나눠서 준다"며 "화장실도 혼자 가는 인지능력이 없으니 기저귀, 팬티도 갈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옛날같이 방송, 가요무대 할 수 있는 여유가 없다"며 간병으로 인해 달라진 생활을 전했다.
그는 아내 간병이 삶의 전부가 됐다고 고백했다. 태진아는 "제가 움직이는 100% 중 90%가 사라졌다"며 "미세하게 10% 남아있고, 90%는 아내 옆에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의 말투에는 불평이나 지친 모습보다는 묵묵한 책임감이 묻어났다. 태진아는 "그게 제가 해야 할 의무지 않냐"라고 강조했다.
아내의 병세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벌써 아내가 치매를 진단받은 지 7년 됐다"며 "인지 능력이 많이 떨어진 건 2년 됐다. 한 3~4년 전부터 안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MC 김재원이 "비교적 치매 진행이 천천히 진행되는 것 같다"고 말하자, 태진아는 "그게 참 감사하다"고 답했다. 그는 "저는 기도를 시도때도 없이 한다. 아내가 안 일어나면 손 붙잡고 기도한다. 그럼 또 일어난다"며 신앙에 의지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태진아는 자신만의 간병 방식도 소개했다. 그는 "아기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아이고 예쁘다', '사랑한다'라고 해줘야 한다. 예쁘다, 사랑한다는 소리를 좋아한다"고 말해 아내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간병 생활이 오히려 그에게 평안을 가져다주기도 했다. 안색이 좋아 보인다는 말에 태진아는 "예전에는 활동하는 게 힘들었다. 근데 집에서 같이 있지 않냐"라며 웃음을 보였다.
태진아는 1981년 이옥형 씨와 결혼했으며,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차남 이루는 현재 가수 겸 배우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