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3일(수)

현대로템 항공우주 생산 현장에 현대차 '스마트팩토리' 기술 심어 안전+품질 끌어올린다

현대로템이 항공우주 생산 현장의 고위험 공정에 현대자동차의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도입한다. 엔진과 추진체 생산 과정의 자동화 수준을 높여 작업자 안전과 생산 품질을 함께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22일 현대로템은 최근 현대차와 생산 현장 자동화를 통한 안전성 향상을 위한 포괄적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현대로템의 항공우주 사업장에 자동화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한다. 현대차가 자동차 생산 현장에서 축적한 AI 기반 스마트팩토리와 자동화 기술을 항공우주 생산 공정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특히 작업자 위험도가 높은 공정을 중심으로 자동화·무인화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항공우주 분야는 엔진과 추진체 등 정밀도가 높은 제품을 생산하는 만큼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생산뿐 아니라 연구개발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현대로템은 이번 협력을 통해 생산 현장의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공정 품질과 생산 효율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로템은 최근 항공우주 사업을 새로운 성장 분야로 육성하며 관련 기술과 생산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추진하는 덕티드 램제트 엔진과 극초음속 엔진, 재사용 발사체용 메탄엔진 기술 개발 과제 등에 참여하고 있다.


생산 기반도 확충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3월 전북특별자치도·무주군과 항공우주 생산기지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오는 2034년까지 약 3000억원을 투입해 생산과 연구개발 기능을 갖춘 항공우주 종합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ADD가 발주한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의 기체구조와 추진기관 핵심기술 개발 과제를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실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수준의 상세 설계와 구성품 제작 기술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로템의 항공우주 추진기관 개발 경험은 199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 최초 액체추진로켓 개발에 참여한 뒤 2000년대 초부터 램제트 엔진 기술을 개발했고, 이후 극초음속 엔진과 재사용 발사체용 엔진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양사의 기술 협력은 항공우주 생산 현장의 안전사고 위험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첨단 무인화 기술을 활용해 안전사고 제로화 작업 환경을 조성하고, 완벽한 품질의 엔진과 추진체 등을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