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3일(수)

"아기 귀엽네요" 한마디에 1개월 아기 건네고 사라진 10대 엄마

미국 텍사스주에서 18세 여성이 생후 1개월 된 아들을 버스정류장에서 처음 본 낯선 여성에게 맡기고 사라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여성은 아이를 더 이상 키우기 싫어 임의로 타인에게 맡긴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카를라 이바라(18)는 버스를 기다리던 제니퍼 베나비데스에게 접근했다. 이바라는 베나비데스에게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요청하며 대화를 시작했다.


베나비데스가 이바라가 데리고 있던 아기를 보고 "귀엽다"고 말하자, 이바라는 갑자기 아들을 데려갈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이어 아기의 출생증명서를 비롯한 관련 서류까지 건넸다.


(왼) 카를라 이바라 / 뉴욕포스트, (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당황한 베나비데스는 이바라와 아기를 데리고 인근 지인의 집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이바라는 얼마 지나지 않아 아기를 남겨둔 채 우버를 타고 그곳을 떠났다.


베나비데스와 지인은 아기에게 분유를 먹이고 기저귀를 갈아준 후 경찰에 신고했다. 이바라는 이후 해당 지역으로 돌아왔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아기는 현재 친척의 보호를 받고 있다.


베나비데스는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여러 제도가 있는데도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이 속상하다"며 "아이가 위험한 사람에게 맡겨지기 전에 내가 도울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밝혔다.


텍사스주는 '베이비 모세법'으로 불리는 안전 피난처법을 시행 중이다. 이 법은 부모가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지정된 안전시설에 영아를 익명으로 맡길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바라는 아동 유기 및 위험에 빠뜨린 혐의로 기소됐다. 보석금은 7000달러(약 970만원)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