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안세영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첫 경기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2관왕 달성을 향한 첫 발을 내디뎠다.
22일 안세영은 일본 이치노미야 시립 체육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단체전 8강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1단식 출전자로 나서 세계 28위 카루파테반 렛사나를 33분 만에 2-0(21-12 21-8)으로 격파했다. '배드민턴 여제'로 불리는 안세영은 이날 경기를 통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경기 전 안세영은 렛사나와의 상대 전적에서 3전 전승을 기록 중이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월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2026 아시아단체선수권에서 36분 만에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1게임에서 안세영은 범실로 첫 실점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몸쪽 푸시로 동점을 만들었다. 상대의 실수가 이어지며 2-1로 앞서간 안세영은 강한 스매시와 정교한 코스 공략으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3연속, 4연속 득점을 거두며 11-5로 인터벌에 진입한 안세영은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며 14-7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다. 이후 일부 실점이 있었으나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21-12로 1게임을 가져갔다.
2게임 초반 안세영은 0-2로 뒤지며 다소 위태로운 출발을 했다. 카루파테반의 스매시 리턴이 성공하며 0-3까지 끌렸지만, 상대의 3연속 범실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4-3 역전에 성공한 안세영은 예리한 코스 공략으로 5연속 득점을 올리며 8-4로 달아났다. 스매시 범실로 한 점을 내줬지만 끈질긴 수비로 두 차례 스매시를 살려내며 상대의 범실을 이끌어냈고 11-5로 인터벌을 맞았다.
인터벌 이후 안세영의 경기는 일방적으로 흘러갔다. 상대의 서브 실수가 계속됐고 안세영은 14-6, 17-7로 격차를 벌렸다.
15-7 상황에서 안세영은 네트 앞 헤어핀을 성공시켰고 하이클리어도 상대가 처리하지 못했다. 상대의 거듭된 범실로 빠르게 매치 포인트를 잡은 안세영은 21-8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올해 50승 1패, 승률 98.00%를 기록했다. 올해 개인전 7개 대회와 단체전 2개 대회를 석권한 안세영은 지난달 인도 뉴델리 세계선수권대회, 이달 초 중국 선전 BWF 중국 마스터즈(슈퍼 750)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정상급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다.
여자단체전은 3단식 2복식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은 안세영에 이어 이소희·백하나 조가 1복식을 치른다.
2단식에는 김가은이 출전하며, 필요시 2복식 김혜정·정나은, 3단식 김가람이 대기한다. 한국 대표팀은 매치 스코어 3-0 완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두 대회 연속 2관왕 달성에 도전한다. 한국은 3년 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단체전과 여자단식 2관왕을 차지했다. 당시 안세영은 단체전 결승에서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천위페이를 꺾었고, 단식 결승에서도 천위페이를 2-1로 제압하며 발목 부상 속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3년간 안세영은 여자단식의 세계 최강자로 군림했다.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지난 4월 중국 닝보 2026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배드민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