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3일(수)

그레이스 켈리 손녀 알렉산드라 공주, 할머니가 남긴 64년 전 지방시 드레스 완벽 소화

모나코 왕비 그레이스 켈리가 64년 전 착용했던 전설적인 프랑스 명품 브랜드 지방시의 맞춤 드레스가 손녀의 몸을 통해 다시 대중 앞에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전문 매체 '페이지 식스'는 하노버의 알렉산드라 공주가 지난 주말 열린 한 공식 석상에서 자신의 외할머니인 고(故) 그레이스 켈리 모나코 왕비가 1962년에 입었던 황금빛 비즈 드레스를 그대로 착용했다고 전했다. 알렉산드라 공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카이브 지방시와 함께한 옐로 무드"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알렉산드라 드 하노브레 인스타그램


해당 의상은 켈리 왕비 생전 고위 패션 협력자이자 개인적 친구였던 디자이너 위베르 드 지방시가 직접 제작한 오트 쿠튀르 드레스다. 민소매 형태의 노란색 실크 원단 위에 섬세한 골드 비즈를 촘촘히 수놓았으며, 목선이 둥글게 파인 스쿠프 넥과 바닥에 자연스럽게 끌리는 슬림한 실루엣을 갖췄다.


켈리 왕비는 1962년 5월 14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거행된 스페인 후안 카를로스 왕자와 그리스 소피아 공주의 왕실 결혼식에 참석했을 당시 이 드레스를 착용했다. 켈리 왕비는 당시 사선 어깨 띠와 오페라 길이의 긴 새틴 장갑, 화려한 다이아몬드 보석과 높게 올린 헤어스타일을 매치해 고전적인 왕실 예법을 완벽히 구현했다.


반면 손녀 알렉산드라 공주는 64년 뒤 같은 옷을 입으면서도 현대적 감각으로 스타일링을 재해석했다. 장식적인 장갑과 큰 보석 대신 얇은 골드 팔찌와 작은 펜던트 목걸이를 둘렀고, 최근 약혼 발표와 함께 공개한 옐로 다이아몬드 반지 하나로 포인트를 줬다.


그레이스 켈리 / GettyimagesKorea


1982년 52세를 일기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켈리 왕비는 할리우드 명배우 출신으로 20세기 패션사를 대표하는 대표적 인물이다. 최근 10년 교제 끝에 약혼 소식을 알린 알렉산드라 공주가 외할머니의 역사적 옷장을 물려받아 선보이면서, 다가올 자신의 결혼식에서도 할머니의 상징적인 웨딩 스타일을 재현할지 전 세계 패션계의 시선이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