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먹방 유튜버 쯔양이 일부 먹방 채널의 수익 중단 사태가 이슈가 된 날 "앞으로 적당히 먹는 유튜버가 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하지만 정작 영상 속에서는 신포시장을 종횡무진하며 다양한 음식을 섭렵하는 모습을 보여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지난 21일 쯔양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인천 신포시장 다 못털었습니다. 어딜가나 50년 전통?! 닭강정 떡볶이 핫바 길거리음식 먹방' 영상을 올렸다. 그는 약 4년 만에 인천 신포국제시장을 방문해 다양한 먹거리를 맛봤다.
쯔양은 50년 이상 역사를 가진 떡볶이 가게에서 메뉴를 고르던 중 갑자기 "적당히 시키자"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이어 "요즘 많이 먹는 게 대세가 아니란다"며 "앞으로 적당히 먹는 유튜버가 되겠다"고 말했다. 쯔양의 대식 캐릭터와는 정반대되는 발언에 현장에서는 웃음이 터졌다.
그러나 쯔양의 '적당히 먹겠다'는 다짐은 곧바로 무색해졌다. 그는 신포닭강정에서 프라이드와 양념 치킨을 먹은 뒤 50년 전통 분식집에서 떡볶이와 수제 튀김, 내장을 먹었다.
이후 핫바와 찹쌀도넛, 크림빵을 거쳐 70년 전통 노포에서는 메밀국수와 생선가스까지 맛봤다. 마지막에는 오징어 튀김까지 먹으며 먹방을 이어갔다.
쯔양은 방문하려던 공갈빵 가게와 타르트 가게, 칼국수 맛집 등이 휴무이거나 재료 소진으로 문을 닫자 "오늘 이것저것 먹으려고 준비했는데 다 닫았다"며 아쉬워했다.
영상에는 시장 상인들과 시민들의 반응도 담겼다. 한 어묵집 사장은 평소 촬영에 잘 나서지 않지만 쯔양의 팬이라며 직접 영상에 등장하기도 했다.
쯔양의 이날 발언이 더욱 관심을 끈 이유는 최근 먹방 유튜브 업계를 둘러싼 분위기 때문이다.
구독자 44만여 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살빠조는 최근 자신의 채널 수익 창출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살빠조는 유튜브가 폭식과 섭식장애 관련 가이드라인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며 신규 영상 업로드까지 중단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유튜버 미소는 과거 업로드한 영상 667개 가운데 339개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미소는 수익 창출 제한을 받은 뒤 유튜브 측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과거 콘텐츠를 대거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유튜브는 일반적인 먹방 콘텐츠 전체를 일괄 규제하는 것은 아니다. 섭식장애를 미화하거나 폭식, 음식 은닉, 위험 행동 등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며 모방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는 콘텐츠가 주요 규제 대상이다.
쯔양과 히밥처럼 대량의 음식을 먹는 콘텐츠로 이름을 알린 크리에이터들에게도 관련 정책이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쯔양이 수익 창출 제한을 받았다고 밝힌 사실은 없다.
쯔양 역시 규제 이슈와 관련해 직접 입장을 낸 것은 아니다. "많이 먹는 게 대세가 아니다"는 발언이 유튜브 정책을 겨냥한 것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일부 먹방 채널이 수익 중단과 영상 삭제를 알린 바로 그날 쯔양이 새 먹방을 공개하고 "적당히 먹겠다"고 농담을 건넨 장면이 맞물리면서 더욱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도 이번 영상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먹방 채널 다 삭제된다길래 못 보는 줄 알았다"는 반응이 나온 가운데 "이 정도면 시장을 드시는 게"라며 쯔양 특유의 대식 먹방을 반기는 댓글도 이어졌다.
"적당히 먹겠다"던 선언과 달리 시장 곳곳을 누비며 닭강정부터 떡볶이, 핫바, 메밀국수, 오징어 튀김까지 섭렵한 쯔양. 먹방 업계를 둘러싼 긴장감 속에서도 자신의 방식대로 새 영상을 공개하며 존재감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