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 일정을 일방적으로 강행했다가 청첩장 배포 후 파혼을 겪은 40대 여성이 다시 관계를 회복하자는 전 연인의 요구에 혼란을 호소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에 따르면 글쓴이 A 씨는 40대 중반의 나이로 교제 중이던 남자친구와 결혼 이야기가 오가며 예식장 투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당시 남자친구는 "이번에는 구경만 하고 날짜와 견적만 확인하자, 당장 예약은 하지 말자"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현장을 둘러보던 A 씨는 자신이 마음에 드는 날짜와 가격 조건이 나오자 그 자리에서 계약을 진행했다. 남자친구는 내키지 않아 하면서도 결국 A 씨의 요구에 맞춰 계약에 동의했다.
이후 갈등의 불씨는 일정 조율 과정에서 본격화됐다. 남자친구는 개인적으로 중요한 일정을 마무리한 뒤 식을 올리고 싶다며 "예식 일정이 다소 이르니 시기를 조금만 뒤로 미루자"고 수차례 요청했다.
그러나 A 씨는 "지금 밀어붙이지 못하면 나중에도 결혼을 진행하지 못할 것 같다"는 판단에 남자친구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고 당초 정한 날짜를 그대로 고수했다.
예식 날짜가 다가오자 상대방의 압박감은 극에 달했다. 남자친구는 식을 앞두고 "결혼 자체가 너무 부담스럽고 극심한 불안감이 든다"며 결국 식을 치를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
결국 두 사람은 결혼식을 목전에 두고 파혼을 맞았다. 예식장과 이른바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계약을 모두 위약금을 물고 취소했으며, 이미 지인들에게 청첩장을 전달한 상태였다.
파혼 직후 상대방의 태도는 다시 뒤바뀌었다. 남자친구는 "마음의 준비가 온전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결혼 준비가 시작돼 극심한 부담을 느꼈다"고 털어놓으며 "이제 다시 마음을 다잡고 제대로 준비해보고 싶다"고 A 씨를 붙잡고 나섰다.
"정말 사랑하고 미안하다"며 재결합과 결혼을 요구하는 상대방 앞에서 A 씨는 깊은 회의감을 드러냈다. 이미 양가 가족과 본인이 입은 정신적 충격과 상처가 커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는 토로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준비가 안 됐다는 이유로 청첩장까지 돌린 예식을 엎어놓고 이제 와서 다시 잡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반면 또 다른 이용자는 "예약하지 말자고 신신당부한 상대방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일정을 밀어붙인 작성자의 조급함이 결국 상대의 도망을 부른 것"이라며 양측 모두의 소통 방식을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