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3일(수)

치매 앓는 80대가 갯벌에 고립됐다... 주민의 눈썰미와 해경 대응이 막은 사고

전남 신안군에서 치매를 앓는 80대 노인이 갯벌에 고립됐다가 이웃의 세심한 관찰과 신속한 신고로 무사히 구조됐다.


지난 20일 목포해양경찰서는 오후 6시 20분쯤 전남 신안군 지도읍 봉리 인근 갯벌에서 80대 치매 질환자 A씨가 고립됐다는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해 구조 작업을 펼쳤다고 21일 전했다.


A씨를 발견한 사람은 인근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이었다. 이 주민은 같은 날 오후 1시쯤 A씨가 갯벌 쪽으로 걸어 들어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목포해경


저녁이 되도록 A씨가 돌아오지 않자 수상히 여긴 주민은 직접 현장을 확인하기로 했다. 주민은 갯벌 한가운데 홀로 갇혀 있는 A씨를 발견한 뒤 곧바로 해양경찰에 구조 요청을 했다.


신고를 접수한 목포해경은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해 갯벌 중앙에 고립된 A씨를 확인했다. 구조대원들은 발이 깊숙이 빠지는 갯벌의 지형적 특성을 감안해 갯벌용 무동력 보드를 활용했다. 이를 통해 안전하게 A씨에게 접근한 뒤 구조를 완료했다.


구조 직후 A씨는 장시간 야외에 있었던 탓에 추위를 호소했지만, 외상이나 건강상 특별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A씨를 자택에서 기다리고 있던 요양보호사에게 인계했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위험에 빠진 이웃을 예의주시하고 즉각 신고해 준 주민 덕분에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며 "바다나 갯벌에서 사고를 목격하거나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주저 없이 해양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