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3일(수)

추석 연휴 '이 시간'에 전기차 충전하면 '반값'

추석 연휴 낮 시간대 전기차 충전 비용이 대폭 내려간다.


21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는 24일부터 27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할인은 전력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추석 연휴에는 공장 등 산업시설의 전력 사용이 급감해 전체 전력 수요가 줄어든다. 반면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발전은 계속 이뤄져 전력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뉴스1




생산된 전력이 적시에 소비되지 않으면 발전설비의 출력을 강제로 조정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정부는 남는 전력을 전기차 충전으로 흡수해 전력망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할인 대상은 한전에서 직접 전력을 공급받는 자가소비용 충전기와 기후부·한전 운영 공공 충전소다.


개인 주택, 기업, 일부 아파트 등에 설치된 자가소비용 충전설비 이용자는 해당 시간대 전력량 요금을 전액 면제받는다. 저압 기준 ㎾h당 85.4원, 고압 기준 80.2원 수준이며 전국 약 10만2000호가 혜택을 받게 된다.


기후부와 한전이 운영하는 공공충전기 약 1만8000기는 출력과 상관없이 평소 충전요금의 절반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100㎾급 공공충전기의 경우 기존 ㎾h당 348.4원에서 174.2원으로 인하된다.


민간 충전사업자들도 연휴 낮 시간대 할인된 전력량 요금을 소비자 충전요금에 반영할 계획이다.



각 업체가 할인분을 모두 적용하면 기후부 공공충전요금 기준으로 소비자 요금이 약 22~29% 저렴해질 전망이다. 다만 참여 여부, 할인 규모, 요금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같은 적용 방식은 업체별로 차이가 있다.


정부는 연휴 기간 충전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고속도로 휴게소 8곳에 대응 방안도 마련했다. 하남드림(경기), 홍천(서울·양양), 춘천, 구정, 속리산, 부여백제(서천·공주) 휴게소 등에 23일부터 27일까지 이동식 충전기 19기를 추가 배치해 이용 혼잡도를 낮출 예정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추석 연휴 낮 시간대에는 재생에너지 발전이 활발한 반면 전력 수요는 적다"며 "이 시간대에 충전요금을 할인해 전기차 충전을 늘리면 전력계통의 부담과 국민의 충전 비용을 함께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