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3일(수)

李 대통령 "강훈식 비서실장 '졸업'하겠다는데... 전 아직 결정 못 했어"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사의를 표명했으나 이재명 대통령은 수용 여부를 즉각 결정하지 않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 비서실장께서 오늘 드디어 졸업을 한번 해보시겠다고 하신 것 같다"며 "어떻게 할지 제가 아직은 결정을 못 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참석하고 있다. 왼쪽은 이날 오전 사의를 표명한 강훈식 비서실장. 2026.9.21/뉴스1


이 대통령은 참모진의 노고를 위로하면서도 공직자로서의 헌신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비서실장을 포함해 많은 분들이 체력적으로도 어려운 긴 기간 동안 고생을 많이 하셨다"면서 "그래도 우리 국민께서 현장에서 일상 속에서 겪는 그 어려움에 비하면 그리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위안 삼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국정 쇄신과 제도 개혁에 대한 사회적 갈등 관리 의지도 함께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는 지금 있는 불합리한 시스템을 고쳐나갈 수밖에 없다"며 "과정에서 약간의 불이익이 수반될 수밖에 없는 분들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우리 모두를 위해,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조금만 양보하고 이해해달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개혁의 추진 속도와 사회적 합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일거에 엄청난 변화를 한꺼번에 만들고 싶은 심정도 이해한다"면서도 "반대의 입장에 있는 분들도 고려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 지속적이고 더 많은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좀 더 인내하고 대화와 방식, 과정에 대해 숙고해야 배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수석보좌관회의서 '사의 표명' 강훈식 비서실장 언급하는 이재명 대통령. 2026.09.21 / 뉴스1


정부 정책의 체감 효과와 관련해서도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 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 변화들이 있는데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삶 속에서 그 변화가 느껴질 것"이라며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달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저와 정부는 언제나 국민들께 약속드렸던 그 많은 일들을 변화 없이 초심을 잃지 않고 지속해왔다"며 "정부의 존재 이유는 국민들의 더 나은 삶, 국가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것이다.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