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2일(화)

"4년치 영상 삭제, 수익 창출 중단"... 유튜브 규제 강화에 먹방 유튜버들 '비상'

유튜브의 섭식 장애 관련 가이드라인 강화로 국내 먹방 유튜버들이 잇따라 수익 창출 중단 위기에 직면했다.


44만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 유튜버 살빼조는 지난 18일 자신의 채널 커뮤니티에 "현재 저의 채널은 수익 창출이 중단된 상태"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최근 유튜브 측에서 폭식, 섭식 장애에 관한 가이드라인이 엄격해지면서 관련 영상을 올린 채널들에 강한 규제를 넣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살빼조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 측과 방안을 찾고 있다"며 "어떤 영상에서 제재를 받을지 몰라 영상 업로드도 중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튜브 '살빼조'


1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미소 역시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 미소는 15일 '내가 4년치 유튜브 영상을 삭제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자신의 상황을 공개했다.


미소는 "3월 중순 유튜브로부터 가이드라인 위반 메일을 처음 받았다"며 "3월 말쯤 추가 위반 알림과 함께 채널의 수익 창출 기능이 일시적으로 정지된다는 안내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너무 당황스럽고 놀란 마음에 소속사 매니저들과 함께 유튜브 공식 핫라인에 문의도 하고, 이의제기도 신청하며 유튜브 측과 4월 내내 정말 많이 소통했다"고 덧붙였다.


유튜브는 2023년 섭식 장애 관련 콘텐츠 가이드라인을 정리하면서 규제 범위를 넓혔다. 기존에는 섭식 장애를 직접 미화하거나 권장하는 콘텐츠를 주로 제한했으나, 개정 이후에는 미성년자 등 시청자가 따라할 수 있는 섭식 행동까지 관리 대상에 포함시켰다.


유튜브 '쯔양', '히밥'


유튜브는 지난해 9월 광고 정책도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에 맞춰 개편했다. 섭식 장애를 다루면서 폭식, 음식을 숨기거나 과도하게 쌓아두는 행위, 설사약 남용 등 시청자가 따라할 수 있는 위험 행동을 안내하는 콘텐츠는 수익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정책 변화로 쯔양, 히밥 등 대형 먹방 유튜버들도 활동에 제약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그동안 상상을 초월하는 대식가 먹방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공중파 방송까지 진출한 상태다.


유튜브가 먹방 유튜버들에 대한 본격적인 제재에 나선 만큼 먹방 팬들의 우려 섞인 시선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먹방'은 먹는 방송의 줄임말로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現 SOOP)에서 유행하던 콘텐츠가 유튜브로 넘어온 것이다. 먹방은 유튜브 내에서 세계적인 관심을 받으며 한류 콘텐츠로 발돋움했고, 외국인들도 'Mukbang'이라 표기하며 먹방을 즐기는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