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3일(수)

금메달 딴 농구 대표팀, 또 '버스 노쇼' 텃세 논란... 귀국짐 들고 길바닥 대기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국제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고 귀국하는 과정에서 이동 버스가 도착하지 않아 선수들이 짐을 옆에 둔 채 길거리에서 차량을 기다리는 일이 발생했다.


21일 대표팀 여준석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는 날까지 버스가 안 오는군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짐을 모두 챙긴 선수들이 건물 밖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장면이 담겼다. 선수들은 캐리어와 가방 등을 옆에 둔 채 차량을 기다렸다.


여준석 인스타그램


한 선수는 캐리어 위에 엎드려 있었고, 다른 선수는 가방 손잡이에 몸을 기댄 채 서 있었다. 또 짐을 싣는 수레에 주저앉아 휴식을 취하는 선수의 모습도 포착됐다.


우승을 거머쥔 대표팀이 귀국 전 길가에서 버스를 기다려야 했던 상황이 알려지자 팬들은 아쉬움과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결승전 당일 대표팀은 오전 훈련을 위해 10시 숙소로 도착할 예정이던 차량이 별다른 설명 없이 나타나지 않아 훈련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대한체육회 등에 따르면 대표팀은 일본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오전 훈련을 계획했지만 예정된 차량이 도착하지 않으면서 준비 과정에 차질을 빚었다.


여준석 인스타그램


결승 상대가 개최국 일본이었다는 점에서 국내에서는 차량 배차 문제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제기됐다. 온라인에서는 이른바 '홈 텃세'가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왔다.


일본 현지 매체도 이 상황을 보도했다. 일본 매체 '더다이제스트'(THE DIGEST)는 21일 결승전을 앞두고 발생한 버스 문제를 다루며 일본 내에서도 놀라움과 당혹감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팀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결승에서 일본을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지만 귀국 과정에서 또다시 버스 대기 상황을 겪으며 대회 마무리까지 차량 문제에 시달렸다. 우승팀이 대회를 끝내는 순간까지 이동 차량 문제를 겪으면서 선수단 관리와 대회 운영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전 시상식에서 12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마줄스 감독과 함께 태극기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9.20/뉴스1


대한체육회는 이번 사고에 대해 조직위원회에 항의 서한을 발송했으며 조직위원회 고위층과의 면담을 요청한 상태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20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농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67-57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국 남자농구가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것은 2014년 인천대회 이후 12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