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3일(수)

[신간]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백제금동대향로

지난 1993년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백제금동대향로는 발굴 당시부터 특별한 관심을 받았다. 국보로 지정된 이 유물은 한 번도 해외 전시가 허용되지 않을 만큼 독보적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3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지금도 정확한 제작 시기와 제작자, 그리고 제작 의도는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백제금동대향로'는 이처럼 여전히 베일에 싸인 백제금동대향로의 비밀을 추적한다. 이 책은 도교와 불교, 유교라는 세 가지 사상적 관점에서 향로에 담긴 의미를 하나씩 분석해나간다.


저자는 백제금동대향로에 표현된 세계관을 시작으로 19명의 인물상과 다양한 동물 조각이 지닌 상징을 꼼꼼하게 해석한다. 단순히 형태적 분석에 그치지 않고, 유형과 무형의 관점을 모두 아우르며 향로에 새겨진 백제인의 정신세계를 복원해낸다.


사진 제공 = 책읽는고양이


책에는 백제 왕실의 역사와 당시 국제 교류 양상도 함께 담겼다. 백제가 보유했던 문화·예술·학문·종교적 역량이 어떻게 이 걸작을 탄생시켰는지, 역사적 맥락 속에서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단순한 유물 감상을 넘어 백제금동대향로가 만들어진 시대로 여행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발굴 이후 수십 년간 학계의 연구 대상이었던 백제금동대향로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를 품고 있다. 이 책은 그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고고학적 여정에 독자를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