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연간 130만명 이상이 찾는 브랜드 체험 공간 '현대 모터스튜디오'의 지난 12년을 장편 다큐멘터리에 담았다. 자동차를 보여주던 공간이 한 편의 영화가 됐다.
현대차는 현대 모터스튜디오의 12년 여정을 기록한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더 스튜디오: 바퀴 위 공간에서, 땅 위의 공간으로'가 21일 개봉한다고 밝혔다.
현대 모터스튜디오는 2014년 서울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단순히 자동차를 전시하는 공간에서 출발해 문화·예술 콘텐츠를 선보이고 지역사회와 접점을 만드는 브랜드 공간으로 영역을 넓혀왔다.
현재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찾는 방문객은 연간 130만명을 웃돈다.
영화 '더 스튜디오'는 이 같은 변화 과정을 자동차가 아닌 '공간'의 관점에서 풀어낸다.
서울과 하남, 고양, 부산을 비롯해 중국 베이징과 인도네시아 스나얀파크까지 전 세계 6개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카메라에 담았다. 지역과 문화적 특성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구현된 건축과 공간의 의미를 조명한다.
영화에는 공간을 설계하고 운영한 디자이너와 건축가뿐 아니라 운영 담당자, 문화예술 관계자와 실제 방문객 등이 등장한다. 하나의 브랜드 공간이 만들어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을 여러 사람의 시선으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제목에 포함된 '바퀴 위 공간에서, 땅 위의 공간으로' 역시 이 같은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자동차라는 이동 공간을 만드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사람들이 머물고 문화를 경험하는 공간으로 브랜드의 접점을 확장해온 과정을 담았다.
연출은 건축과 도시, 사람의 관계를 다룬 작품을 꾸준히 선보여온 정다운 감독이 맡았다. 정 감독은 '땅에 쓰는 시',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 '이타미 준의 바다' 등을 연출했다.
정 감독은 "현대 모터스튜디오의 공간이 시간에 따라 얼마나 다양한 아름다움과 의미를 만드는지 보여주고, 관객이 마치 공간을 직접 방문한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고민했다"고 말했다.
영화는 극장과 영화제를 통해 관객과 만난다.
제18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처음 공개됐으며, 21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서울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특별 상영된다. 개봉일인 21일에는 정다운 감독과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 장영 상무가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GV)도 열린다.
부산에서도 상영이 이어진다. 다음 달 8~9일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지역친화 프로그램 '동네방네비프'를 통해 복합문화공간 F1963과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다음 달 초부터 내년 1월 초까지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 '현대 모터스튜디오 수장고: 12년의 기록' 특별전시를 연다.
건축 모형과 목업, 초기 스케치 등 모터스튜디오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산된 자료를 공개한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건축가와 아티스트, 기획자 등의 관점을 담은 아카이브 북 6권도 제작해 전국 주요 도서관과 예술기관에 기증할 예정이다.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지성원 부사장은 "현대 모터스튜디오는 자동차를 넘어 사람과 문화, 지역사회를 연결하며 더 넓은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현대차의 고민에서 출발했다"며 "이번 영화를 통해 지난 12년 동안 공간을 만들어 온 사람들과 그 공간을 경험해 온 방문객이 함께 쌓아온 이야기와 가치를 관객들이 생생하게 느끼길 기대한다. 아울러 오랜 기간 현대 모터스튜디오의 여정을 함께 만들어 온 협력사와 파트너들께도 깊은 감사와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