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에 임신 사실을 모른 채 화장실에서 조산한 뒤 10년간 홀로 아이를 키워온 여성이 연락을 끊고 잠적한 아이 생부를 찾아 나섰다.
오는 21일 방영하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탐정들의 영업비밀' 코너 '탐정 24시'에서는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출산한 의뢰인이 잠적한 생부의 행방을 추적해달라며 탐정단을 찾은 사연을 다룬다.
의뢰인은 과거 임신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다가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화장실을 찾은 끝에 아이를 낳았다.
임신 7개월 만에 태어난 미숙아는 한 달 동안 인큐베이터 집중 치료를 받을 정도로 위태로운 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아이 생부는 출산 소식을 전달받은 뒤에도 병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후 생부는 병원비를 마련해 주겠다며 기다리라는 말을 남긴 직후 휴대전화 번호를 변경하고 종적을 감췄다. 아이가 10살로 자랄 때까지 아버지의 이름조차 알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자, 의뢰인은 결국 탐정단에 추적을 의뢰했다.
조사에 착수한 백호 탐정단은 생부의 가족과 지인들을 수소문했으나 실마리를 찾기 쉽지 않았다.
생부의 부친은 "아들과 3~4년째 연락이 안 된다"고 털어놨고, 절친한 친구 역시 "2년 전 만나 술을 한잔한 뒤로 연락이 끊겼다"며 행방을 알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생부는 막역했던 친구의 장례식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추적 과정에서 상반된 정황도 포착됐다. 생부의 절친한 지인은 과거 술자리에서 생부가 "그쪽 집에서 낳고 잘 살 테니 얼굴 비추지 말라고 했다"며 괴로워했다는 말을 전했다.
일방적인 연락 두절이라는 의뢰인의 주장과 배치되는 발언이 나오면서 양측의 엇갈린 주장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탐정단은 2년 전 생부가 거주했던 동네를 중심으로 추적을 이어간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영화감독 봉만대가 일일 탐정으로 합류한다. 봉만대는 봉준호 감독과 같은 집안 출신이라며 유쾌한 입담을 선보이는 한편, "100억 원 규모의 영화 제안이 들어와도 거절하겠다"고 밝힌 사연을 함께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