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의 2기 개각 인사를 '참사'로 규정하며 청와대 인사검증 라인에 대한 전면적인 책임 추궁에 나섰다. 특히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비롯한 인사 시스템 전반을 문제삼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사 참사에 대한 책임도 분명히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국민이 용혜인과 김승원을 쫓아냈다"며 "국민의 뜻은 실로 명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용혜인 거부는 이재명식 좌파 국정에 대한 명백한 반대고, 김승원 거부는 이재명 공소 취소에 대한 확고한 반대"라며 "개인의 부정은 트리거였을 뿐 국민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거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어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게도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그는 "이제 국민의 눈초리는 강신철을 향하고 있다"며 "국방부 장관은 국가 안보를 지켜야 하는 자리인데 강신철은 청문회 내내 스스로 '정권 안보용' 장관임을 명확히 보여줬고 끝내 북한을 '주적'이라고 말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관학교 통폐합을 밀어붙일 뜻을 밝혔고, 조기 전작권 환수도 강행하려고 한다"며 "모두 국민의 뜻과는 정반대다. 단지 이 대통령과 이 정권이 원하는 일들"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강신철이 아니라 '간신철'이다. 심지어 '간신철거민'"이라며 "이런 사람에게 결코 대한민국의 국방을 맡길 수 없다"고 말하며 이 대통령에게 즉각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장 대표는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와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당장의 화살을 피하고 있을 뿐 모두 부적격자들"이라며 "부동산과 조세정책까지, 국민의 뜻에 반하는 인사들만 골라놓고 검증까지 완벽하게 실패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국민은 누가 이런 엉터리 개각을 주도했는지 묻고 있다. '만사현통' 김현지인가?"라며 "김 부속실장을 반드시 국정감사에 출석시켜야 한다. 민주당이 이를 거부한다면 인사 참사의 공범임을 자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과 민주당은 더 이상 민심을 거역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청와대의 도덕불감증, 인사 검증 시스템은 완전히 먹통이 된 지 오래"라며 "이 모든 참사의 최종 책임은 오롯이 임명권자인 이 대통령에게 있다. 결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먹통이 된 청와대 인사라인과 민정라인을 전면 경질하고 교체하라"며 "사실상 청와대 인사위원장 노릇을 하며 흑막으로 지목된 만사현통 김현지 실장부터 즉각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또 "부실 검증으로 국정 혼란을 자초한 이태형 공직기강비서관, 전치영 민정비서관, 조성주 인사수석비서관을 전원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민이 검증하고 국민이 낙마시킨 인사 참사, 언제까지 국민이 대신해야 하나"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김 후보자 사퇴에 대해 "청와대는 걸러내지 않았고, 민주당은 외면했다"며 "검증은 국민이 대신했다"고 지적했다.
최 대변인은 "사전검증과 청문 검증이 국민의 판단보다 늦게 작동한 이유를 밝히고, 인사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며 "비선 개입 의혹과 김현지 부속실장 개입설에 대해서도 분명히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엇보다 대통령은 반복되는 인사 실패에 대해 국민께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 대변인은 강 후보자와 관련해선 '철거민 특별공급 수혜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함인경 대변인도 이날 "청와대는 검증도 못 하고, 민주당은 '적격'이라 했다. 이게 정상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용혜인에 이어 김승원 후보자까지 연이어 사퇴했다"며 "이 정도면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은 사실상 작동하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