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사적 대화를 엿듣기 위해 단골 카페 테이블 밑에 도청장치를 심고, 동선을 캐내려 현장 매니저의 자택 앞까지 찾아가 잠복하는 등 이른바 '사생'들의 행태가 형사 처벌 대상인 중범죄로 치달았다. 가수 겸 배우 차은우와 배우 변우석이 연이어 스토킹 범죄의 직접적인 타깃이 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차은우가 자주 방문하던 서울 용산구의 한 카페 테이블 밑에 도청장치를 몰래 설치해 사적 대화를 엿들은 혐의(통신비밀보호법 위반)로 50대 여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팬을 자처한 A씨는 설치해 둔 도청장치를 회수하려다 현장에서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을 거쳐 장비 입수 경로와 추가 공범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으며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배우 변우석 역시 사생활 침해 피해를 호소하며 법적 조치에 돌입했다.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는 오늘(19일) 공식 입장을 내고 "최근 비공식 촬영 현장이나 공항 등의 이동 장소를 찾아오거나, 변우석과 담당 스태프의 동선을 뒤따르는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티스트의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담당 매니저 및 관계자의 거주지 등 사적인 공간을 찾아가거나 주변에서 대기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아티스트의 안전과 사생활이 침해되거나 정상적인 업무 진행에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관련 자료를 수집해 필요한 모든 법적 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선처 없는 대응을 예고했다.
연예인의 이동 경로와 사생활을 쫓는 수준을 넘어 일상 공간에 도청 장비를 심거나 주변 스태프의 주거지를 침해하는 행위는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및 스토킹처벌법에 따라 실형 선고까지 내려질 수 있는 명백한 불법 행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