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친이 모친의 노후 자금으로 남겨둔 수십억 원대 유산을 두고 남매간에 벌어진 재산 갈취 다툼 사연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작성자는 사업 실패와 무직 상태인 형제들이 고령인 모친의 현금과 귀금속을 바닥낸 뒤 부동산 매각까지 종용하고 있다며 법적·현실적 대처 방안을 호소했다.
1남 2녀 중 막내라고 밝힌 글쓴이는 어린 시절 부유한 환경에서 자라 삼남매 모두 결혼 당시 아파트 한 채 값 이상의 증여를 받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부친 사망 전 모친 몫으로 남겨둔 10억 원 상당의 주택과 현금, 금, 토지 등 노후 자산이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증발하기 시작했다. 이모의 제보를 받고 상황을 확인한 결과, 언니와 오빠가 모친에게 손을 벌려 현금 자산을 탕진하게 만들고 보유 중이던 금까지 처분하게 만든 사실이 드러났다.
작성자에 따르면 큰언니 부부는 뚜렷한 직업 없이 잦은 사업 실패를 거듭해 왔고, 오빠 역시 사업으로 10억 원 이상을 날린 뒤 이혼한 상태다.
이들은 현재 모친 소유의 토지를 처분할 것을 압박하고 있으며, 모친이 버젓이 생존해 있음에도 사후 주택 처분 및 지분 배분을 두고 다툼을 벌였다. 이에 글쓴이가 형제들을 만나 모친에게서 가져간 자금을 반환하라고 요구하자, 형제들은 "어려워서 빌린 것이며 돈이 생기는 대로 갚을 테니 상관하지 말라", "너는 살만하다고 형제를 무시하느냐"며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
게시글이 퍼지자 누리꾼들은 고령 부모를 상대로 한 전형적인 '상속 착취'라며 분노를 표했다.
한 누리꾼은 "부모가 거절하지 못하고 자식의 빚을 갚아주다 결국 무일푼으로 버려지는 독거노인 빈곤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다른 이용자들은 "모친이 스스로 돈을 건네는 이상 제3자인 자식이 법적으로 막기 어렵다", "성년후견인 제도를 신청하거나 모친의 남은 부동산과 현금을 신탁회사에 맡겨 원금 인출을 제한하고 연금 형태로 생활비만 수령하도록 조치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법적 안전장치 마련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