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 대해 "국민의 승리"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지명 20일 만에 후보자직에서 물러났지만, 사퇴문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제기한 한 의원에 대한 수사기밀 유출 의혹 등을 거론하며 맞대응을 예고했다.
19일 한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재명 민주당이 '오빠 독약 로비'를 '볼수록 잘한 인사'라며 총력으로 결사 옹호했지만 국민이 이겼다"고 적었다.
이어 "국민만 보고 모두 함께 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자로 지명해 주신 이재명 대통령께 감사드리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정말 송구하다"며 "깊은 고민 끝에 후보자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지난달 30일 후보자로 지명된 뒤 코로나19 신약 승인 청탁 의혹 등을 둘러싸고 야권의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한 의원은 이 의혹 공세를 주도하며 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해왔다.
김 후보자는 사퇴를 발표하면서도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반박을 이어갔다. 그는 사퇴문에서 "윤석열·한동훈 정치검찰의 표적수사와 한동훈의 수사기밀 불법 유출, 짜깁기 사태의 전모를 끝까지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김 후보자의 사퇴문을 두고 "그 와중에 김 후보자는 사퇴 입장문에 자기 잘못에 대한 반성은 하지 않고, 자기 잘못을 공개한 저에 대한 복수 계획만 써놨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가 말한 '수사기밀 불법 유출'과 '짜깁기 사태'는 한 의원이 코로나19 신약 승인 청탁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공개된 자료와 수사 내용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자는 사퇴문에서 "지금 내려놓아도 진실은 포기하지 않겠다"며 "미완의 검찰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국민의 승리"라고 규정하면서도, 김 후보자가 사퇴 이후에도 자신을 상대로 한 법적·정치적 대응을 이어갈 가능성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