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렇게 변색된 흰 수건을 호텔 수건처럼 다시 깨끗하게 되돌리는 비결은 '불림' 세탁에 있다.
물기를 흡수하는 능력이 뛰어난 수건은 피부의 피지와 땀, 각질뿐 아니라 세제 잔여물과 수돗물 속 미네랄까지 섬유 틈새에 쌓이기 쉬워 시간이 지나면 누렇거나 잿빛으로 변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올이 풀리거나 구멍이 뚫린 상태가 아니라면 세탁법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본래 색상을 회복할 수 있다.
가장 확실한 해결책은 분말형 산소계 표백제를 활용한 온수 불림이다. 과탄산소다 등 산소계 표백제를 따뜻한 물에 완전히 녹인 뒤 수건을 푹 담가 하룻밤 정도 충분히 불려둔 다음 평소처럼 본세탁을 진행하면 찌든 오염이 말끔히 씻겨 나간다. 다만 제품마다 표기된 권장 물 온도와 사용량을 반드시 준수해야 하며, 색상이 들어간 유색 수건에는 탈색 위험이 있어 흰색 섬유에만 적용해야 한다.
천연 세제를 활용할 때 흔히 저지르는 실수도 바로잡아야 한다. 냄새와 찌꺼기 제거를 위해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한꺼번에 넣고 돌리면 알칼리성과 산성이 만나 중화 반응을 일으키며 세척 효과가 사라진다.
두 재료를 쓸 때는 베이킹소다로 1차 세탁을 마친 뒤 헹굼 단계나 2차 세탁에서 식초를 따로 넣어야 제 성능을 낸다. 이 과정은 매 세탁마다 반복하기보다 냄새나 잔류 세제가 심할 때 주기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좋다.
수건의 수명을 갉아먹는 대표적인 원인은 과도한 섬유유연제 사용이다. 유연제 성분이나 건조기 시트는 섬유 표면을 실리콘 막으로 코팅해 수건의 본래 기능인 수분 흡수력을 떨어뜨린다. 세제 역시 양을 늘린다고 세척력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며, 과다 투입 시 섬유 사이에 잔여물이 남아 뻣뻣함과 냄새를 유발한다.
세탁 시 수건이 물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세탁조 용량을 꽉 채우지 않는 것도 요령이다.
아울러 살균을 목적으로 무조건 펄펄 끓는 물에 삶거나 건조기를 최고 온도로 돌리는 방식은 섬유 조직을 빠르게 파괴한다. 세탁 라벨의 허용 온도를 확인해 적정 온도로 세탁하고 건조기 온도 역시 지나치게 높이지 않는 것이 수건을 오래 하얗게 유지하는 정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