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0일(일)

삼성전기, 주가는 고점 대비 38%↓...3분기 영업익 6601억 전망

KB증권, 영업익 154% 증가 예상...목표주가 300만원 유지

MLCC 장기공급계약 1.8조...iM증권은 목표가 210만원으로 상향


삼성전기 주가가 6월 고점보다 38%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최근 3개월간 미국 빅테크를 상대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장기공급계약 3건을 발표한 가운데 KB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 사진제공=삼성전기


지난 18일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보다 5만9000원(4.44%) 오른 138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반등에도 6월 19일 기록한 고점 225만4000원보다는 86만5000원, 38.4% 낮다.


KB증권과 iM증권은 이날 나란히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KB증권은 목표주가를 300만원으로 유지했고, iM증권은 기존 200만원에서 210만원으로 올렸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과도한 심리적 우려에 따른 과매도 국면은 주가와 실적 간 괴리를 발생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실적 전망치 상향이 멈추고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가 탄력이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영업이익 6601억원 전망...두 사업부 이익률 20%대


KB증권이 제시한 삼성전기의 3분기 매출액은 3조8310억원, 영업이익은 6601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32.6%, 153.6% 증가한 규모로 분기 최대 실적을 예상했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시장 전망치 5970억원보다 631억원 많다.


매출보다 이익 증가폭이 크다. KB증권은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3분기 9.0%에서 올해 3분기 17.2%로 높아질 것으로 봤다. AI 서버용 MLCC와 반도체 패키지기판인 FCBGA 설비의 완전가동, 판매가격 인상,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를 근거로 들었다.


MLCC를 포함한 컴포넌트 부문 영업이익률은 1분기 11.7%, 2분기 16.6%에 이어 3분기 22.0%를 예상했다. 패키지솔루션 부문도 1분기 7.6%, 2분기 13.6%에서 3분기 20.8%로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iM증권도 이번 보고서에서 삼성전기의 올해와 내년, 2028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3%, 4%, 13% 올렸다. 2025~2028년 영업이익 연평균 성장률은 94%로 제시했다.


MLCC 장기계약 1.8조...4분기 가격 협상 남았다


삼성전기가 현재까지 공시한 MLCC 장기공급계약(LTA)은 약 1조8000억원이다. iM증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2027년 생산능력의 60~70%를 장기계약으로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출 기준으로는 6조~7조원 규모다.


고 연구원은 추가 계약이 체결되면 2028년 이후 실적을 추정할 근거도 늘어날 것으로 봤다. KB증권은 패키지기판의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선수금과 수익성 보전 조항을 포함한 장기계약 체결을 기대했다.


4분기는 전장용 MLCC의 연간 가격 협상 시기다. 고 연구원은 최근 수급 상황과 장기계약 가격 인상 흐름을 고려하면 가격 조정이 다른 직납 고객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삼성전기 MLCC 매출의 80% 이상은 직납 거래에서 발생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