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50만엔으로 투자를 시작해 50억엔의 자산을 쌓은 유명 개인투자자가 암 투병 끝에 숨졌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로 알려진 '타짱(たーちゃん)'이 지난 10일 51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가족은 15일 그가 운영하던 X 계정에 사망 소식을 전하며 생전에 그를 응원한 팔로워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1975년생인 타짱은 히로시마대 의학부 출신 마취과 전문의였다. 그는 대학생이던 1998년 50만엔을 종잣돈 삼아 주식 투자에 뛰어들었다. 가치주 투자 전략이 성공하면서 그의 자산은 2024년 50억엔을 돌파했다.
38세에는 연간 배당 수익이 3000만엔을 넘어서며 의사로서 받는 급여보다 많아졌고, 이를 계기로 전업 투자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그는 반년 만에 의사로 돌아갔다.
타짱은 온라인 투자 인플루언서로도 이름을 알렸다. X를 통해 투자 노하우와 종목 분석을 공유했고, 지난해에는 일본 비즈니스 콘텐츠 채널 PIVOT에 출연해 자신의 투자 철학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2022년 갑작스럽게 직장암 진단을 받으며 투병 생활에 들어갔다. 그는 네 차례에 걸친 수술을 받았지만, 2024년 말 49세 때 암이 폐와 간으로 전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당시 담당 의사는 그에게 "50세까지는 가능할 것 같지만 51세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짱은 7월 12일 자신의 X 계정에 51번째 생일을 맞았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주치의가 맞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던 51번째 생일"이라며 암성 통증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후 그의 상태는 호스피스 입원을 고려할 만큼 급격히 나빠졌다. 결국 51번째 생일을 맞은 지 두 달여 만에 그는 숨을 거뒀다. 유족은 부고에서 "생전에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과 팔로워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했다.
그의 부고가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팔로워들의 추모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