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7일(목)

'60만명 탑승' 한강버스 1주년... 오세훈 시장 "가능성을 확인한 시간"

국내 첫 수상 대중교통으로 주목받은 '한강버스'가 오는 18일 운항 1주년을 맞이한다. 지난 한 해 동안 누적 이용객은 60만 명을 넘어섰다. 


17일 서울시는 한강버스의 첫해 운영을 '가능성 확인'의 시간으로 평가하며, 앞으로 시민들이 일상적인 이동 수단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안전성과 정시성, 서비스 품질을 한층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9월 18일 본격 운항에 들어간 한강버스는 지난 14일 기준으로 총 60만3천293명의 탑승객을 기록했다. 올해 3월 1일 안전·운항 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하고 전체 구간 운항을 다시 시작한 이후에만 49만8천795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6 한강버스 미래비전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6.9.17/뉴스1


이용객 만족도도 긍정적이다. 서울시가 이용자 3천56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97.3%인 3천472명이 한강버스 이용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재이용 의향은 93.2%(3천325명), 타인 추천 의향은 95.4%(3천406명)로 집계됐다.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5월과 올해 5월을 비교한 결과, 여의도 선착장 반경 500m 내 월평균 생활인구는 20.9% 증가했다. 같은 지역 음식점 관련 카드 매출도 15.5%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한강버스의 첫 1년이 순조롭기만 했던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운항 초기 잦은 잔고장으로 무승객 시범운항을 진행했고, 잠실 저수심 구간에서 선박 얹힘 사고도 발생했다.


다만 서울시는 "이를 계기로 선박뿐 아니라 선착장과 항로까지 전반적인 안전 체계를 다시 점검했다"며 "한강버스가 단순한 관광·체험수단을 넘어 서울의 수상대중교통으로 발전할 수 있는 초기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한강버스만의 독자적인 가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하철이나 버스처럼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기능에 한강 풍경 감상, 쾌적한 이동 환경, 관광지와 수변공간 연결 기능을 더해 '이동'과 '도시 경험'이 결합한 서울형 수상교통으로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6 한강버스 미래비전 포럼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9.17/뉴스1


서울시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와 함께 '2026 한강버스 미래비전 포럼'을 개최했다. 오세훈 시장도 행사에 참석해 한강버스 운항 1년을 축하하고,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1주년을 기념해 여의도 선착장 루프탑에서 라이브 공연이 열리고, 한강버스 AI 숏폼영상·사진 공모전, 시민 대상 영상 콘텐츠 챌린지 등 다양한 기념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버스는 교통수단임과 동시에 한강과 서울 곳곳을 연결하고 새로운 도시 경험과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가는 다기능 플랫폼"이라며 "앞으로 5년, 10년 동안 안전과 정시성을 더욱 높이고 선착장을 확대하는 한편, 배차간격을 단축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선택하는 대중교통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강버스가 한강을 따라 서울의 주요 핵심 경제거점을 연결하고, 새로운 산업과 활력이 이어지는 '한강경제벨트'를 만드는 경제의 길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강버스를 탄 시민들이 서강대교 아래를 지나고 있다. 2026.5.31/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