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7일(목)

현대건설, 목동·여의도 재건축 휩쓸며 수주 11조 돌파 눈앞

현대건설이 압구정에 이어 목동과 여의도 재건축 사업에서도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8조3605억원까지 올라선 가운데 여의도 광장아파트 38-1과 목동신시가지10단지까지 확보하면 예정 공사비 단순 합산 기준 수주 규모는 11조4000억원을 넘어선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광장아파트 38-1 재건축조합은 오는 19일 시공자 선정 총회를 연다.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할지를 놓고 조합원 찬반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광장38-1 재건축은 여의도동 38-1번지 일대 1만167㎡ 부지에 지하 4층~지상 최고 52층, 3개 동, 총 414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4470억원으로 책정됐다. 두 차례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만 참여하면서 경쟁입찰이 성립되지 않았고 이후 수의계약 절차가 진행됐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광장아파트 38-1 재건축 / 정비사업 정보몽땅


광장아파트는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과 가까운 중심부에 자리해 현대건설이 일찌감치 관심을 보여온 사업지다. 현대건설은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시공권도 확보한 상태다. 광장38-1까지 수주하면 여의도에서 재건축 수주 실적을 추가하게 된다.


목동에서는 공사비 2조원을 훌쩍 넘는 대형 재건축 사업이 기다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목동신시가지10단지 재건축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시공사 선정 입찰이 두 차례 진행됐지만 모두 현대건설만 참여해 유찰되면서 수의계약 절차로 전환됐다.


목동10단지는 기존 2160가구를 최고 40층, 4248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만 약 2조6135억원에 달한다. 현대건설은 목동에서 처음으로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한 '디에이치 목동 에세르'를 제안했다. 글로벌 건축설계사 모포시스와 디자인 그룹 사사키도 설계에 참여한다.


광장38-1의 예정 공사비는 4470억원으로 목동10단지의 6분의 1 수준이지만, 현대건설이 이미 한양아파트를 수주한 여의도에서 추가 실적을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다. 반면 목동10단지는 공사비가 2조6000억원을 넘는 만큼 확보 여부에 따라 올해 수주액 자체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10단지 투시도 / 서울시


현대건설은 올해 압구정3구역과 압구정5구역, 신길1구역 등을 잇달아 확보하며 현재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8조360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1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는 12조원 이상을 목표로 세웠다.


광장38-1을 확보하면 기존 수주액에 예정 공사비 4470억원을 더한 단순 합산 규모는 8조8075억원이 된다. 목동10단지 2조6135억원까지 더하면 11조4210억원이다. 12조원까지 남는 금액은 5790억원으로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