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이세영이 중학교 시절부터 알고 지낸 친구의 남동생으로부터 자신의 이름과 관계를 악용한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영평티비 YPTV'에 업로드된 '친구 동생한테 사기당했습니다' 영상을 통해 이세영은 자신을 둘러싼 사기 사건의 전말을 상세히 공개했다.
이세영은 영상에서 "친했던 친구의 남동생이 저를 이용해 사기를 저질렀다"고 운을 뗐다. 해당 인물은 이세영이 중학생 시절부터 친구로 지내온 지인의 남동생으로, 어릴 적 친구 집을 방문하면 함께 보드게임을 즐길 만큼 가까운 사이였다.
성인이 된 후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겼던 이 남성은 약 10년의 공백을 깨고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이세영에게 먼저 연락을 취했다.
남성은 이세영을 "누님"으로 호칭하며 근황을 묻고는 자신이 방송국 PD가 됐다고 소개했다. 상암동에 자주 간다며 이세영을 떠올렸다는 말과 함께 자연스럽게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식사 약속까지 잡았다.
남성은 신뢰를 쌓기 위해 MBC 사원증 사진까지 전송하며 "다음에 같이 프로그램 작업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세영은 당시 어린 시절 알던 친구의 동생이 방송계에 진출한 것이 대견해 별다른 의심 없이 축하와 격려를 건넸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급변한 건 한 여성이 이세영에게 DM을 보내면서였다. 여성은 해당 남성의 사원증 사진을 전송하며 "이 사람을 아느냐"고 물었다. 이세영이 무슨 일이냐고 반문하자, 여성은 남성이 자신을 방송국 PD로 소개하며 유명 가수들의 콘서트 티켓을 저렴하게 구해주겠다고 제안했다고 털어놨다.
남성은 구하기 어려운 티켓을 판매하면서 구매자들이 의심을 표하자 이세영과 주고받은 대화 내용을 증거로 제시하며 "이세영과 친한 사이"라고 주장했다.
피해자는 티켓 대금을 송금했으나 남성은 배송을 계속 미루다 결국 연락을 두절했다. 피해자는 남성이 이세영과의 친분을 강조했던 점을 기억해 이세영에게 직접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세영은 "나와 주고받은 대화를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사람들이 믿을 수밖에 없다"며 "결국 십몇 년 만에 연락한 진짜 이유가 사기를 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결국 이세영은 즉시 남성에게 연락해 "너 내 이름 팔면서 사기 치고 다니니?"라고 따졌다. 남성은 처음엔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부인했으나, 이세영이 피해자로부터 직접 연락받았다고 밝히자 생활고를 호소하며 사과했다.
이세영은 자신에게 사과할 게 아니라 피해자에게 돈을 돌려주고 직접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며칠 후 피해자는 이세영에게 연락해 티켓 대금을 환불받았다고 알렸다. 당시 피해 금액은 약 25만~30만 원 수준이었다.
이세영은 "배신감이 느껴지고 너무 화가 났다"며 남성에게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는 경고와 함께 차단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세영은 중학교 시절 친구들과 연락하는 과정에서 해당 남성이 계속해서 유사한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현재 남성은 수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세영은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냈던 인물의 변화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초등학교 때 그 순수했던 모습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어떤 삶이 그 순수했던 친구를 사기꾼으로 만든 건지 마음도 아프다"며 "이번 일은 처음 겪어보는 일이라 당황스럽고 상처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차라리 그러지 말았으면 오랫동안 좋은 기억으로 남았을 텐데"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