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박규리가 30대 초반에 급성 뇌출혈을 겪으며 실명 위기까지 맞닥뜨렸던 긴박한 순간을 털어놨다.
지난 16일 박규리는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스타건강랭킹 넘버원'에 출연해 과거 뇌혈관 질환으로 투병했던 경험을 전했다. 방송에서 다룬 혈관 건강 주제와 관련해 그는 "30대 초반에 뇌출혈이 올 줄은 전혀 예상치 못해 정말 놀랐다"고 운을 뗐다.
발병 당시 증상에 대해 박규리는 "벼락같은 두통을 겪자마자 뇌출혈이 왔다. 손으로 눈을 눌렀다 떼면 앞이 안 보여서, 실명하는 줄 알고 깜짝 놀랐다"라며 "직접 경험하고 나니까 얼마나 혈관 질환이 무서운지 너무 잘 알게 됐다"고 밝혔다. 젊은 층이라도 급격한 두통과 함께 시각 이상이 동반될 수 있다는 점을 직접 확인한 셈이다.
방송에서는 발병 당시 촬영한 뇌 자기공명영상(MRI) 판독 결과도 함께 다뤘다. 영상을 분석한 신경과 전문의는 "후두엽 쪽에 급성 출혈로 인한 혈전 병변이 나타난 게 보인다"라며 "중추신경과 시신경 쪽 혈관이 터지면서 시력 손상까지 있었던 상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후두엽은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뇌 영역으로, 출혈 부위 특성상 일시적 시야 결손이나 실명 공포를 유발한 구조다.
현재 혈관 상태를 살피기 위해 진행한 정밀 검진 결과도 전파를 탔다. 검사 결과 박규리는 뇌로 혈류를 보내는 경동맥이 왼쪽 62%, 오른쪽 53%가량 좁아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전문의는 "혈관이 서서히 좁아진 것으로 보여 검사 결과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운동 및 식습관 개선을 통한 염증 관리와 함께, 정밀 검사 후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