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6일(수)

공천 헌금 1억 받은 강선우 의원, 검찰 징역 4년 구형

공천 헌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 대해 검찰이 징역 4년과 추징금 1억 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춘근 부장판사가 진행한 강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 등에 대한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1심 결심공판에서 이 같은 형량을 요청했다. 김 전 시의원에게는 징역 2년, 강 의원의 전 보좌관 남 모 씨에게는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최종 의견을 통해 "이번 사건은 공직 후보자 추천 과정에서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렸다"며 "돈이 개입되면 후보자의 공정한 기회가 깨지고 그 피해는 유권자가 떠안게 된다"고 지적했다.


'1억 공천헌금' 의혹을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26.3.3/뉴스1


검찰은 "국민의 대표인 시의원이 공천에 대한 기대를 돈으로 바꿨다는 점에서 죄질이 나쁘다"고 밝혔다. 강 의원에 대해서는 "자신의 모든 책임을 남 모 씨와 김 전 시의원에게 떠넘기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전 시의원과 남 씨에 대해서는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직접적 이익을 얻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며 강 의원보다 낮은 형량을 제시한 배경을 설명했다.


강 의원은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공천 대가 명목으로 1억 원을 받고, 김 전 시의원은 이를 건넨 혐의로 지난 3월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강 의원이 같은 해 1월 서울 용산구 소재 호텔에서 김 전 시의원과 만나 현금 1억 원이 든 쇼핑백을 받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시 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 후보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 중이었고, 김 전 시의원은 돈을 건넨 후 강 의원 지역구인 강서구에서 단수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검찰은 지난 14일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을 이른바 '쪼개기 후원'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추가 기소했다. 김 전 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 이후 지인 등 23명의 명의를 이용해 총 1억 3000여만 원을 강 의원에게 후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5일 오전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15/뉴스1


검찰은 강 의원이 2022년 1월 공천 대가로 받은 1억 원을 같은 해 8월 김 전 시의원에게 돌려준 뒤 '쪼개기 후원' 방식으로 다시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