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6일(수)

눈 비비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가을철에 유독 많이 나타난다는 '이 질환'

가을철 건조한 날씨와 꽃가루, 곰팡이 포자로 알레르기 결막염 환자가 192만명에 달하며, 특히 5~9세 어린이가 37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는 192만1115명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9세가 36만9828명으로 가장 많았고, 10~14세가 24만118명을 기록했다. 소아·청소년 환자가 특히 많았으며, 50세 이후 다시 환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알레르기 결막염은 눈의 흰자위와 눈꺼풀 안쪽을 덮은 결막이 특정 물질에 과민 반응하면서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다.


가을철에는 잡초 꽃가루, 곰팡이 포자, 집먼지진드기 등이 주된 원인이다. 일교차가 크고 공기가 건조해지면 눈물막이 불안정해지고 눈 표면이 민감해져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눈 가려움이다. 양쪽 눈이 함께 가렵고 빨갛게 충혈되며 눈물이나 끈적한 분비물이 나온다.


눈꺼풀이 붓고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화끈거리기도 한다. 증상이 심할 때는 눈곱이 끼거나 눈부심이 동반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아토피 피부염 등 다른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다면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


눈이 가렵다고 비비는 행동은 금물이다. 증상이 나타나면 차가운 찜질을 하고 인공눈물을 넣어 눈 표면의 알레르기 물질을 씻어내는 것이 좋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증상이 계속되거나 반복될 경우 안과 진료를 받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항히스타민제나 비만세포 안정제 계열 점안액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눈을 만지지 않아야 한다.


콘택트렌즈 사용자는 렌즈를 철저히 세척하고, 증상이 있을 때는 안경 착용이 바람직하다. 외출 시 보호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쓰고, 침구류와 커튼을 자주 세탁해 꽃가루나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노출을 줄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안과 우상언 교수는 "알레르기 결막염은 대부분 가볍게 지나가지만 방치할 경우 각막 손상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증상이 반복되거나 지속된다면 반드시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렵다고 눈을 비비면 각막에 상처가 생기거나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이런 행동은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