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6일(수)

허안나, 생애 첫 '우정 해외여행'에 울컥... "불안 때문에 버거웠다" 고백

개그우먼 허안나가 10년 지기 친구들과 함께한 생애 첫 해외여행에서 느낀 감회를 솔직하게 공유해 화제다.


16일 허안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일본 여행 사진 여러 장을 공개하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음식으로 가득한 테이블에 둘러앉아 장난스럽게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일행은 거리에서 얼굴을 가까이 맞댄 채 브이를 그렸고 고베의 야경 아래에서 환하게 미소 지었다.


허안나 인스타그램


허안나는 "내 친구 개그우먼들은 의외로 조심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세상 사람들은 개그우먼들이 세계를 정복하며 살 줄 알겠지만 의외로 세계 정복의 꿈 따위는 뭔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이어 "그냥 손에 맥주 한 캔 소주 한 잔을 들고 있으면 온 세상 정도를 정복한 줄 아는 것 같다. 내 친구들은 역시나 그랬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여행이 유독 특별했던 이유를 밝혔다. 허안나는 "난 사실 친구라는 존재와 해외여행을 가는 게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고백했다. 학창 시절 친구들이 대천으로 여행을 떠날 때도 함께하지 못했다는 그는 자신이 있던 자리를 비우면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았고 모든 상황이 악화될 것 같은 불안 때문에 떠나는 것 자체가 버거웠다고 설명했다.


인간관계에서도 비슷한 불안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허안나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도 그랬다"며 "남편이 변절할까 의심스러워 8년 연애함"이라고 특유의 입담을 발휘했다.


허안나 인스타그램


그는 친구 관계에서는 더욱 조심스러웠다고 밝혔다. "나라는 인간에게 친구들이 실망할까 두려웠다"면서도 "내 친구들은 그런 자들이 아니다. 나의 결핍에서 오는 내 모자름 때문"이라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오랜 시간 함께했던 친구들과 처음으로 해외여행에 나선 허안나는 여행지에서 완전히 긴장을 풀었다. 그는 자신이 제안한 우스꽝스러운 바지를 맞춰 입고 릴스 촬영에 나섰고 친구들도 흔쾌히 동참했다.


허안나는 "다들 가관이었고 가히 충격적이었고 하나도 안 창피했다. 내 우정은 바지보다 단단했기에"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그녀들은 나만큼 외로웠고 결속되길 바랐으며 혼자보다는 우리를 선호했다"며 "이번 여행은 나에게 삶의 괜찮음을 선물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안나 인스타그램


그는 글 말미에 "어쩌면 우리가 서로 소원해지는 시간이 오더라도 나는 확신한다. 2박3일의 시간이 우리 모두 생각보다 행복했음을"이라고 적으며 친구들과의 여행을 마무리했다.


허안나와 이은형 장도연의 우정은 10년을 훌쩍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세 사람은 과거 tvN '코미디빅리그'에서 함께 활동했고 2019년에는 패션 화보 촬영에도 나란히 참여했다. 허안나의 결혼식에 장도연과 이은형이 참석해 자리를 지켰으며 지난해에는 신기루와 함께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10년 넘게 이어온 인연을 소개했다.


허안나는 최근 방송과 함께 연극 무대로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연극 '파편' 공연을 마무리했으며 현재는 '이혼하고 싶은 남자' 지방 공연과 연습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남편과 선술집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며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