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위성영상 분석 기술이 해외 방산·우주 전문매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위성이 촬영한 영상에서 항공기와 함정, 차량 등을 AI가 식별하고 이를 실제 활용 가능한 정보로 빠르게 바꾼다는 점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 우주산업 전문매체 '스페이스 커넥트(Space Connect)'는 전날 한화시스템의 '스페이스 AI 애널리틱스 솔루션(Space AI Analytics Solution)'을 별도로 소개했다.
스페이스 커넥트는 실제 운용 중인 위성이 촬영한 영상을 AI로 분석하는 시연을 비중 있게 다뤘다.
미국 방산 전문매체 '더 디펜스 포스트(The Defense Post)'도 지난 14일 한화시스템의 우주 AI 기술을 조명했다.
특히 이 매체는 한화시스템의 기술이 위성에서 확보한 원시 데이터를 수초 안에 '실제 활용 가능한 정보(actionable intelligence)'로 전환한다고 소개했다. 방대한 위성영상을 사람이 일일이 들여다보는 대신 AI가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한화시스템의 우주 AI 솔루션은 위성이 지상으로 전송한 영상을 AI가 자동으로 분석하는 기술이다. 영상 속 물체를 탐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황의 패턴을 분석하고 이상징후까지 찾아내 운용자의 빠른 판단을 돕는다. 특히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영상에서 항공기와 함정, 차량 등을 수초 안에 식별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SAR 영상에 고해상도 전자광학(EO) 위성 영상을 결합해 분석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도 적용했다.
AI가 분석한 정보를 지상의 무기체계와 연결하는 것도 특징이다. 한화시스템은 스페이스 AI 솔루션을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사격지휘체계(FDC) 등과 연계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구축했다. 위성이 정보를 수집하고 AI가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추려 지상의 운용체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유럽 방산 전문매체 '디펜스 인더스트리 유럽(Defence Industry Europe)'도 이 부분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한화시스템이 "실시간 위성 정보를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에 연결한다"고 제목에서부터 강조했다.
이 기술은 지난 9일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국제방위산업전시회 'MSPO 2026'에서 해외에 처음 공개됐다. 당시 가상 데이터가 아닌 실제 운용 중인 위성이 동유럽 지역을 촬영한 영상을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위성영상 분석 기술과 함께 SAR 위성 자체의 고도화도 진행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1m·0.5m·0.25m급 소형 SAR 위성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0.15m급 초고해상도 초저궤도(VLEO) SAR 위성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