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열린 강아지 서핑 대회가 예상치 못한 이유로 우승자를 가리지 못하고 끝났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델마 도그 비치에서 제21회 '헬렌 우드워드 서프 독 서프어톤'이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반려견들과 보호자들이 참가해 파도 타기 솜씨를 겨뤘다.
헬렌 우드워드 동물보호센터가 매년 주최하는 이 대회는 보호소에서 입양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돕기 위한 모금 행사로 진행된다. 올해 행사에는 약 100마리의 강아지와 수백 명의 관람객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대회는 대형견 부문과 소형견 부문, 탠덤 부문 등 여러 카테고리로 나뉘어 진행됐다. 탠덤 종목에서는 여러 마리의 강아지가 하나의 서프보드에 함께 올라타거나 보호자와 짝을 이뤄 파도를 탔다. 참가견들의 체중은 0.5㎏ 안팎의 초소형견부터 39㎏이 넘는 대형견까지 다양했다.
각 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강아지들은 최종 결승인 '베스트 인 서프' 무대에 오를 자격을 얻는다. 올해는 강아지들의 안전을 위해 구명조끼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안전 규정을 강화했다.
하지만 대회 당일 밀물이 시작되면서 파도가 점차 높아지고 거칠어졌다. 심사위원단은 강아지들이 경기를 이어가기에 위험하다고 판단해 결승전 진행을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다.
대회에 참가한 강아지들은 사전에 체계적인 훈련 과정을 거친다. 헬렌 우드워드 동물보호센터는 대회 전 강아지를 위한 서핑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강아지들은 먼저 육지에서 서프보드에 올라 균형 잡는 법을 배운 뒤, 얕은 물에서 파도를 타는 연습을 반복하며 실력을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