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6일(수)

커뮤니티로 내려가면 37가지 건강 체크... 래미안에 들어오는 삼성물산 '웰피'

아파트에서 혈압과 체성분 등 37가지 건강 지표를 측정하고 인공지능(AI)과 대화하며 마음 관리까지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한다. 삼성물산이 아파트 커뮤니티를 운동·휴식 공간을 넘어 일상 속 건강관리 거점으로 확장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공간과 디지털 헬스 기술을 결합한 AI 웰니스 솔루션 '웰피(Wellfy)'를 출시하고 서울 서초구 '래미안 트리니원'에 처음 적용한다고 15일 밝혔다.


웰피는 웰니스(Wellness)와 편안한(Comfy)을 결합한 이름으로, 주거지와 일터 등 일상 공간에서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다.


레미안 트리니원에 설치된 웰피 스테이션 / 삼성물산


핵심은 오프라인 공간인 '웰피 스테이션'이다. 기능에 따라 바디·푸드·마인드 등 3개 공간으로 나뉜다.


'웰피 바디'에서는 혈압과 스트레스, 체성분, 피부 상태 등 총 37가지 건강 지표를 측정할 수 있다. 측정 결과는 전용 모바일 앱에 저장돼 이용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 변화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앱에는 강북삼성병원의 건강검진 데이터와 의료 지식을 기반으로 개발한 '만성질환 예측 AI 모델'도 탑재됐다.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용자별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웰피 마인드'에는 AI를 활용한 마음 관리 기능이 들어간다. 권수영 연세대 교수의 상담 기법을 학습한 AI 모델과 대화하거나 개인별 명상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웰피 푸드'는 개인에게 맞는 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한 마이크로 스토어다.


전용 모바일 앱 웰피 화면 / 삼성물산


첫 적용 단지는 래미안 트리니원이다. 단지 커뮤니티에 웰피 바디·푸드·마인드 스테이션을 모두 설치하고 모바일 앱과 실시간으로 연동한다. 입주민들은 단지 안에서 건강 상태 측정부터 식품 추천, 마음 관리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웰피 개발에는 스타트업들도 참여했다. 삼성물산이 2023년부터 운영해온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퓨처스케이프'를 통해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실증 과정을 거쳤다.


삼성물산은 아파트뿐 아니라 건설 현장으로도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판교 엔씨소프트 RDI센터 신축공사 현장에 웰피 스테이션을 설치해 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향후에는 오피스 빌딩과 쇼핑·휴식 공간 등으로 서비스 적용 대상을 확대하고 새로운 건강 측정 장비와 개인 맞춤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조혜정 삼성물산 부사장(DxP본부장)은 "건설사가 건물을 짓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웰니스 경험까지 제공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전문 의료기관과 헬스케어 스타트업, 식음료 전문기업 등과 협력을 강화해 공간과 결합한 통합 웰니스 생태계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