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6일(수)

김민석 "용혜인 사퇴, 진보 세력의 취약한 현실 보여준 것"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진보 진영과의 연대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현행 20석에서 15석으로 완화하고, 선거제도를 개편하며, 경쟁력 중심의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16일 김 대표는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민티07'에 출연해 "진보 세력의 연대를 실현해야 한다"며 네 가지 핵심 방안을 밝혔다. 경쟁력 기반 단일화, 교섭단체 요건 완화, 합리적 선거제 도입, 결선투표제 시행이 그것이다.


그는 "각 당을 돌면서 어느 정도 공감을 얻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논의를 제기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 / 뉴스1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제시됐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진보 정치 세력의 맏형으로서 어떻게 연대를 실현할까를 제시하고 실제 실현해야 되는 단계에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보당,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 조국혁신당이 다 요구하고 있고, 시민사회도 요구해 온 것"이라며 "현재 20석인데 가령 15석으로 완화하는 방안이 현실적이고 수용 가능하다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직에서 자진사퇴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사례도 거론됐다. 김 대표는 "비판은 받았지만 한편으로는 취약한 진보 세력의 현실을 보게 됐다"며 "이 문제를 비판만 할 게 아니라 해결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제도 개편 방향도 구체화됐다. 그는 "현재 소선거구제의 준연동형제인데, 어떻게 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지 논의해야 된다"고 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 뉴스1


결선투표제 도입 범위에 대해서는 "대선은 기본이고 광역 단체장까지 말씀하시는 경우도 있다"며 "우선 대선까지 포함하고, '이긴 단일화'하고 '상생 단일화'여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단일화할 것인지 문제를 선거 때 같이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후보 단일화의 핵심 기준으로는 경쟁력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합당하면 한 당 안에서 공천할 때 경선 하는데, 다른 당끼리 단일화를 하면 제일 표 많이 나올 사람, 여론조사 1등으로 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1등이면 그 사람에게 주면 되고, 우리가 2·3등이면 2등한테 몰아줘서 1등 하게 만드는 게 상식"이라며 지분 배분식 연대 방식을 배제했다.


김 대표는 지난 12일에도 "조국혁신당과 합당을 하든 연대를 하든 대원칙은 경쟁력이다. 지분을 놓고 나누는 시대는 지났다"고 언급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 / 뉴스1


당 지지율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정리했다. 전날 "이번주를 지지율 하락의 마지노선으로 생각하고 반등시켜야 한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 "방어선이 뚫리면 안 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번 주로 반등을 미세하게라도 시작하는 계기로 만들자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김 대표는 "전체적으로 지지율이라는 게 국정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다 호전시켜야 된다"며 "쟁점이 되고 있는 인사 문제, 정책 문제, 부동산 등에 대해 일정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좌측에 있는 진보적 세력들이 원하는 것들도 함께 풀어가고 또 우측에 있는 세력들이 원하는 것도 풀어가고, 우리 내부의 단합과 좌우를 골고루 풀어가면서 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