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캐주얼·소셜카지노 게임사인 미투온을 980억 원 규모로 인수한다. 이는 라인야후가 최대주주로 올라선 뒤 처음 진행하는 대형 인수합병이다.
지난 15일 카카오게임즈는 공시를 통해 미투온 지분 39.56%를 980억 1415만 원에 사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거래는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손창욱 미투온 대표 등 기존 주주 9명이 보유한 구주 701만1390주를 주당 1만 원에 매입하고,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신주 981만 7118주를 279억 원에 인수하는 방식이다. 구주 매입 가격은 신주 발행가인 주당 2842원의 3.5배 수준이다.
손창욱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지분 20.02%를 카카오게임즈에 넘기고 655억 원을 받는다. 이번 거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절차를 거쳐 올해 11월 16일 완료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인수를 게임 중심 재편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장르와 지역 확대, 드라마·웹툰 IP 활용, 안정적 수익 기반 확보를 주요 목적으로 제시했다.
미투온은 지난해 매출 1209억 원, 영업이익 126억 원, 당기순이익 37억 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80%를 넘고, 부채는 227억 원으로 자본 2422억 원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않는 건전한 재무구조를 갖췄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87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7.9% 증가했다.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공동대표는 "새 경영체제에서 사업성과 수익성이 입증된 M&A 전략을 실행한 첫 사례"라고 밝혔다.
미투온은 게임 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운영한다. 상장 자회사인 고스트스튜디오는 넷플릭스 드라마 제작과 배우 매니지먼트 사업을 진행 중이다.
미투온은 지난해 6월 해외 손자회사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기반 온라인 카지노 '에이스카지노'를 선보였다. 코모로 안주안 게이밍보드 라이선스를 받아 180여개국에서 서비스한다고 밝힌 플랫폼이다.
이번 투자가 카카오게임즈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2분기 매출 750억 원, 영업손실 230억 원을 기록하며 7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이번 투자는 지난 6월 라인야후로부터 3000억 원의 자금을 받은 지 3개월 만에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