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지의 해트트릭으로 한국 여자축구가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미얀마를 5-0으로 꺾었다.
지난 14일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 1차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미얀마를 제압했다. 김민지, 장슬기, 최유리가 골을 나눠 가지며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최고의 활약상을 보여준 선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김민지(23·서울시청)였다. 지난해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오른 그는 힘든 재활 과정을 극복한 끝에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화려한 부활을 선언했다.
김민지는 전반 29분 페널티 아크 인근에서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3분에도 추가골을 터뜨린 김민지는 후반 14분 세 번째 골까지 성공시키며 빠른 속도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경험 많은 베테랑들도 맹활약했다. 왼쪽 풀백 장슬기는 전반 38분 예리한 슈팅으로 직접 골망을 가른 것은 물론, 김민지의 두 골 모두에 어시스트를 제공하며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측면 공격수 최유리도 왕성한 움직임으로 경기를 풀어갔고, 후반 31분 후방에서 날아온 롱패스를 받아 마무리 골을 터뜨리며 5-0 완승을 확정지었다.
같은 F조에 편성된 북한도 이날 앞선 경기에서 방글라데시를 10-0으로 대파하며 강력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올해 3월 AFC 아시안컵 주전 선수들을 대거 기용한 북한은 전령정의 전반 멀티골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득점왕 김경영의 2골을 앞세워 전반에만 7골을 쏟아부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둔 한국과 북한은 21일 F조 최종전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이 경기에서 조 1위를 가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