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6일(수)

주택 밖 일감 늘리는 DL이앤씨... 발전·AI 데이터센터서 수주 확대

DL이앤씨가 주택사업 밖에서 새 먹거리를 키우고 있다. 올해 발전 플랜트에서만 8000억원에 가까운 공사를 따낸 데 이어 5000억원대 데이터센터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지난 6월 5500억원 규모의 동제주 복합발전소 건설공사를 단독 수주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아산 열병합발전소 건설공사 계약도 따냈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왼쪽)와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지난 6월 동제주 복합발전소 건설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DL이앤씨


아산 열병합발전소는 충남 아산시 배방읍 일대에 500MW 규모 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전체 공사비 2872억원 가운데 DL이앤씨 지분 85%에 해당하는 계약금액은 2441억원이다.


두 사업의 계약금액을 합치면 약 7941억원이다. 올해 들어 발전 플랜트에서만 8000억원에 가까운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데이터센터에서도 대형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DL이앤씨가 준공한 서울 금천구 가산 데이터센터 전경 / DL이앤씨


DL이앤씨가 경기 김포에서 시공 중인 'ICN11 데이터센터'의 계약금액은 변경계약을 거치며 5243억원으로 늘었다. IT 부하용량은 64MW 규모다.


자회사 DL건설도 올해 상반기 1268억원 규모의 부천 AI 데이터센터를 수주했다. DL이앤씨도 추가 데이터센터 수주를 노리고 있다.


‘부천 삼정 AI 허브센터’ 투시도 / DL건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DL이앤씨의 주요 수주 후보로 플랜트 약 2조5000억원, 데이터센터 약 2조원 규모의 사업을 꼽고 있다.


실적도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DL이앤씨의 연결 기준 매출은 3조5281억원, 영업이익은 316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늘었다. 신규수주는 5조2446억원, 수주잔고는 28조9000억원이다.

아직 매출 비중은 주택사업이 가장 크지만 발전과 데이터센터에서 대형 수주가 잇따르면서 비주택 일감도 점차 늘고 있다. 향후 추가 수주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이어질 경우 주택 중심의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데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