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6일(수)

자녀들에 '양념통닭' 부탁한 93세 아버지 사연에... 치킨 업체 움직였다

93세 노인이 자식들에게 치킨 한 마리를 부탁하는 것조차 미안해하며 망설였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큰 울림을 주고 있다.


15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따르면 막내딸이 올린 93세 아버지의 통닭 사연은 지난 11일 게시된 후 나흘 만에 조회수 100만 회를 돌파했다.


게시글 내용을 보면, 아버지는 막내딸에게 전화를 걸어 "네가 사다 준 양념통닭이 먹고 싶어서 자꾸 생각이 나서 전화했다"며 "참아볼라구 했는디 자꾸 생각이 난다. 미안하다"고 말했다. 막내딸은 "금방 시켜드리겠다. 30분만 기다리시라"고 답한 뒤 전화를 끊고 오열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아버지의 부탁 이야기를 들은 다른 남매들도 눈물을 흘렸으며, 가족들은 날을 잡아 아버지를 찾아뵀다.


누리꾼들은 자신의 부모님을 떠올리며 공감을 표했고, 사연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사연이 화제가 되자 해당 치킨 업체가 게시글에 직접 댓글을 남겼다. 업체 측은 "가족을 위해 평생 많은 것을 내어주셨을 아버님께서 치킨 한 마리가 드시고 싶어 한참을 망설이다 전화를 거셨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뭉클했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업체는 이어 "괜찮으시다면 다음에 또 생각나실 때 편하게 드실 수 있도록 작은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다"며 "누군가에게는 가족과 함께 먹던 추억으로, 누군가에게는 문득 다시 생각나는 맛으로 기억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작성자는 추가 글을 통해 "해당 업체에서 우편으로 치킨 쿠폰을 보내준다고 했다"며 "아버지께 쿠폰을 보여드리고 양념통닭 포장해다 드려야지"라고 남겼다. 작성자는 "93세 아버지가 즐거워하실 생각을 하니 너무 기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