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시작되자마자 여야 의원들이 후보자의 가족이 근무한 발달장애인 돌봄 사회적협동조합 문제를 놓고 격렬하게 충돌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이날 청문회는 후보자에 대한 질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여야 간 공방으로 회의장이 아수라장이 됐다. 의원들은 "악마다", "흉측하다", "당신 뭐라 그랬어", "사과해" 등 고성을 지르며 설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김남희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전날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기자회견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혈세에 빨대를 꽂았다', '가족 월급 잔치' 등의 혐오 표현을 사용해 조합을 마치 불법 기관인 양 호도한 것에 대한 고통을 호소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발달장애인 가족들의 절규를 받아들이지 않는 국민의힘에 대해 참 참담한 마음이 든다"며 서영교 법사위원장에게 "주 의원에게 발달장애인 서비스 제공 기관에 대한 폄하에 대한 사과와 자제를 요청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요구했다.
주진우 의원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주 의원은 "김 후보자 배우자가 원장으로 있는 학교 20명의 학생에게만 혜택이 집중되고, 거기서 후보자 가족이 월급 받는 그런 구조가 부조리하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두 의원의 공개 공방이 이어지자 여야 의원들이 발언권 없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언을 쏟아내며 가세했다. 민주당 김동아 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해 "악마야"라고 했고, 주 의원은 "당신 뭐라 그랬어!"라고 소리쳤다. 이에 김 의원은 "악마라고 했습니다!"라고 맞받아쳤다. 주 의원은 "감쌀 걸 감싸야지, 발달장애 아동들한테 돌아가야 할 돈을 40%나 가족들이 (돈을) 빼먹는 게 악마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김태규 의원은 서영교 위원장을 향해 악마 발언에 대해 "사과시켜야지, 이게 정상이냐고"라며 따졌고, 여당 의원들도 일제히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이 "어이구 무섭다"라고 비꼬자 민주당 박균택 의원은 "무섭다가 성질내다가 아주 자유롭다"고 맞받아치며 설전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