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와 에이치와이(hy)가 방탄소년단(BTS)과 함께 만든 글로벌 식음료 브랜드 '아리(ARIH)'가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다. 미국과 일본, 캐나다 등에 이어 동남아까지 판매 지역을 넓히며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아리 베트남 공식 채널은 최근 현지 론칭 소식을 알리고 제품 홍보를 시작했다. 베트남 마케팅 전문매체 브랜즈 베트남(Brands Vietnam)도 아리의 현지 진출 소식을 전했다.
베트남에서는 우선 볶음면 제품인 '모던 누들(Modern Noodle)'을 선보인다.
구체적인 판매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지 공식 채널을 통해 브랜드와 제품이 소개되면서 출시 작업도 본격화됐다.
아리 베트남 공식 인스타그램에도 최근 제품과 브랜드를 알리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지난 8일에는 "하노이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아리가 공식적으로 도착했다"며 "새로운 방식으로 한국의 맛을 즐겨보세요"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아리는 해외에서 먼저 시장을 넓혀온 브랜드다.
지난 4월 24일 미국 월마트(Walmart)를 통해 처음 판매를 시작한 뒤 6월 국내에 출시됐다. 8월에는 일본과 캐나다로 판매 지역을 확대했다. 일본에서는 전국 약 2만2000개 세븐일레븐(7-Eleven) 점포를 통해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베트남 진출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팔도가 이미 현지에서 상당한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팔도는 베트남 법인 팔도비나를 통해 현지 생산과 판매망을 운영하고 있다. 팔도비나 매출은 2023년 797억원에서 2024년 1170억원, 지난해 1399억원으로 늘었다. 최근에는 베트남 제2공장까지 가동하며 생산능력도 확대했다.
팔도가 이미 현지 생산·판매 기반을 갖춘 만큼 아리 역시 기존 사업망을 활용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베트남에서 판매 기반을 확보하면 향후 인근 동남아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데도 유리하다.
아리는 방탄소년단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한 브랜드라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멤버들은 브랜드명과 콘셉트, 제품 맛과 패키지 등에 의견을 냈다. 제품군은 모던 누들을 비롯해 에너지드링크와 탄산음료 등으로 구성됐다.
팔도와 에이치와이는 아리 출시 당시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일본과 캐나다, 동남아, 남미 등으로 판매 국가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국에서 출발한 아리는 일본과 캐나다를 거쳐 베트남까지 판매 지역을 넓혔다. 팔도가 오랫동안 사업 기반을 다져온 베트남에 아리까지 가세하면서 동남아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