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6일(수)

23세 일본 AV 배우, 전 남친 집서 숨진 채 발견... 생전 폭행·갈취 고발글 온라인 확산

일본 유명 성인물(AV) 배우 쿠라키 하나가 전 남자친구의 주거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고인이 생전 교제 상대방으로부터 상습적인 폭력과 위협에 시달렸음을 호소한 기록이 온라인에 확산하면서 파문이 커지는 양상이다.


13일 도쿄리포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쿠라키 하나는 전 연인이자 도쿄 유명 호스트클럽 소속 호스트인 타이라 쇼타의 자택 아파트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으며, 고인의 소속사인 티파워즈(T-Powers)와 전속 레이블 S1, 관할 수사 당국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비보가 전해진 뒤 엑스(X·옛 트위터)를 비롯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쿠라키가 생전에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문의 폭로성 메모가 빠르게 공유됐다. 게시글에는 교제 기간 타이라로부터 당한 지속적인 통제와 폭력, 결별 이후 이어진 스토킹과 협박에 관한 구체적인 피해 정황이 적혔다.


쿠라키 하나 인스타그램


메모에 따르면 타이라는 지난해 11월 쿠라키의 자택에 무단 침입해 귀중품을 훔쳤고, 한 달 뒤인 12월에는 물리적 폭행을 가해 상해 및 절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쿠라키는 당초 합의에 응하지 않으려 했으나 타이라의 부친까지 찾아와 압박을 가했고, 연예계 활동에 불이익이 생길 것을 우려해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합의 조건은 전혀 이행되지 않았다.


지난 6월 발생한 차량 견인 사고 정황도 기록됐다. 5월 22일 쿠라키가 결별을 선언하자 분노한 타이라가 집에 찾아와 스마트폰을 빼앗아 달아났고, 이를 제지하려던 쿠라키가 타이라의 주행 차량에 매달린 채 끌려가며 안면부와 턱에 중상을 입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고인은 타이라의 끊임없는 금전 요구와 심리적 지배, 물리적 위협 탓에 정상적인 일상을 이어가기 어려웠다고 호소했다.


고인의 측근이자 동료인 사키토는 SNS를 통해 "쿠라키 하나의 부고 소식에 깊은 슬픔과 비통함을 느낀다"며 "생전 그는 연인 관계의 어려움에 대해 털어놓았다"고 전했다. 이어 "고인의 죽음에 대한 루머와 추측을 퍼뜨리는 것을 멈춰 달라. 잘못된 정보나 추측으로 인해 고인이나 유족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2001년생인 쿠라키 하나는 2024년 성인 비디오 업계에 데뷔해 활동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