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극장가가 대형 흥행작을 앞세워 모처럼 활기를 띠면서 국내 주요 영화관의 결제 규모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CGV의 월간 결제추정금액은 13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5일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한국인의 신용·체크카드 결제 데이터를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 8월 CGV의 결제추정금액은 134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689억원보다 95% 증가했다.
결제자 수도 크게 늘었다. 8월 CGV 결제자는 605만명으로 전년 동월 337만명과 비교해 79% 증가했다.
대형 흥행작들이 잇따라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인 데다 IMAX·4DX·SCREENX 등 일반 상영관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특별관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른 영화관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8월 롯데시네마의 결제추정금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 증가했고, 메가박스 역시 41% 늘었다.
영화관 3사의 전체 이용 규모도 눈에 띄게 커졌다.
지난달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의 합산 결제자는 1029만명으로 지난해 8월 654만명보다 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합산 결제횟수는 1036만회에서 1568만회로 51% 늘었다.
결제자뿐 아니라 한 사람이 영화관에서 결제하는 빈도까지 함께 증가한 셈이다.
최근 극장가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산 이후 관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대형 흥행작을 중심으로 관객이 다시 몰리고 특별관처럼 극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힘을 얻으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영화를 보는 공간을 넘어 큰 화면과 입체적인 음향, 모션 효과 등 극장에서만 누릴 수 있는 경험이 소비자를 다시 영화관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 수치는 각 영화관의 실제 매출액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와이즈앱·리테일은 한국인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결제 데이터를 표본 조사해 결제금액을 추정했으며 계좌이체와 현금, 상품권 등을 통한 결제는 집계에 포함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