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6일(수)

국내 테슬라 10대 중 8대는 FSD 못 쓴다... 모델Y는 10대 중 1대도 안 돼

국내에서 운행 중인 테슬라 차량 10대 가운데 약 8대는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을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운행되는 모델Y는 FSD 사용 가능 차량이 10대 중 1대에도 못 미쳤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운행차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 기준 국내 테슬라 운행차량은 22만9311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FSD 사용 가능 차량은 4만7458대로 전체의 20.7%였다.


나머지 79.3%는 현재 국내에서 FSD를 사용할 수 없는 차량으로 분류됐다.


테슬라 모델Y / 테슬라


FSD는 카메라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호와 정지선을 인식하고 차선 변경, 도심 좌·우회전 등을 지원하는 테슬라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다. 이름에는 '완전자율주행'이 들어가지만 현재는 운전자가 주행 상황을 계속 살펴야 하는 레벨2 수준이다.


국내에서는 차량의 생산 국가와 인증 조건에 따라 FSD 사용 가능 여부가 갈린다.


미국에서 생산된 테슬라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인증 특례 적용이 가능하다. 반면 중국 생산 차량은 국내에서 관련 인증이 이뤄지지 않아 현재 FSD를 사용할 수 없다.


미국산 차량이라고 모두 FSD를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탑재된 자율주행 컴퓨터와 연식, 트림 등에 따라 차이가 난다. 실제 기능을 이용하려면 FSD 구매나 구독 등 별도 조건도 충족해야 한다.


차이는 모델Y에서 가장 뚜렷했다.


풀 셀프 드라이빙(감독형)이 탑재된 테슬라 / 테슬라 홈페이지


국내에서 운행 중인 모델Y는 16만450대로 전체 테슬라의 약 70%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FSD 가능 차량은 1만5364대에 그쳤다. 비율로는 9.6%다. 모델Y 10대 중 9대가량이 현재 FSD를 사용할 수 없는 셈이다.


특히 2024~2026년형 모델Y 가운데 12만4666대가 FSD 불가 차량으로 분류됐다. 이는 최근 국내 판매 모델Y에서 중국 생산 차량 비중이 높아진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모델3는 상대적으로 FSD 사용 가능 비율이 높았다. 국내 운행 차량 5만9184대 가운데 2만3744대가 FSD 가능 차량으로 분류됐다. 비율은 40.1%로 모델Y보다 네 배 이상 높다.


2019~2022년 국내에 들어온 미국 생산 차량이 FSD 가능 물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2024년형 이후 모델3는 중국 생산 차량 비중이 늘면서 FSD를 사용할 수 없는 차량도 함께 증가했다.


남은 변수는 중국 생산 차량에 대한 국내 인증 여부다. 중국산 모델Y까지 FSD 지원 대상에 포함될 경우 현재 사용 불가로 분류된 차량 가운데 상당수가 서비스 이용 대상에 들어갈 수 있다. 


모델3 / 테슬라


다만 인증이 이뤄지더라도 차량별 하드웨어 사양과 소프트웨어 지원 범위에 따라 실제 FSD 적용 대상은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