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6일(수)

배고파서 감자떡 2봉지 훔친 40대 긴급 체포

배고픔에 감자떡 2봉지를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의 도움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됐다.


지난 14일 강원 춘천경찰서는 생계형 절도 혐의로 체포된 40대 A 씨를 복지 시설로 연계하고 자립 기반을 마련해줬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7일 오전 3시 55분쯤 춘천의 한 시장 외부 냉동창고에서 감자떡 2봉지를 훔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부모의 이혼으로 불우한 어린 시절을 겪은 뒤 일정한 거처 없이 전국을 떠돌며 폐건물 등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당시에도 A 씨는 노숙 생활을 이어가던 중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얼린 감자떡에 손을 뻗은 것으로 확인됐다.


형사과 강력2팀 형사들은 A 씨의 사정을 파악한 뒤 조사를 마치고 이튿날 그를 석방한 뒤 복지 지원에 착수했다.


춘천경찰은 행정복지센터 복지담당자, 춘천 노숙인 쉼터 안내 복지사와 협의해 A 씨가 긴급 생활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원주 노숙인 재활시설 입소를 연계해 A 씨가 일자리 알선과 자격증 취득 지원을 받으며 자립을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춘천경찰서 제공


박찬모 경감과 박광호 경사는 사비 7만 원을 여비로 A 씨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상기 형사과장은 "범죄 혐의는 철저히 수사하되 생계형 절도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 대해서는 재발 방지를 위해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해 대응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