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을 새롭게 이끌게 된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49)이 과거 러시아 프로축구 소치 감독 시절 제기됐던 'AI 챗GPT 활용' 의혹에 대해 강력히 반박하고 나섰다.
14일 모레노 감독은 오후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A매치 9~10월(6연전) 대표팀 명단 발표 및 취임 기념 기자회견'에서 해당 의혹에 대한 질문을 받자 "완전히 가짜뉴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그는 "구단과 선수들에 의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님이 이미 밝혀졌다"며 일축했다.
모레노 감독은 "단 10분만 찾아봐도 맥락에서 완전히 벗어난 악의적인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문이 무분별하게 퍼진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논란은 모레노 감독이 러시아 프로축구 구단 소치를 지휘하던 시절 불거졌다. 당시 현지 매체와 SNS에서는 그가 선발 라인업 구성이나 선수단 운영 등 감독의 핵심 업무를 챗GPT에 지나치게 의존했다는 주장이 퍼졌다. 이에 대해 '프로 감독이 AI에게 팀 지휘를 맡겼다'는 조롱 섞인 비판이 쏟아진 바 있다.
모레노 감독은 "축구계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가 기술 덕분이었던 만큼, 축구에서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맞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확대 해석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오늘날 가짜뉴스와 싸우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과 거짓말이 만들어진 배경은 개인 웹사이트에 상세히 설명해 두었다"고 전했다.
모레노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이라는 뜻깊은 자리에서 부차적인 사안을 길게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해야 할 축구를 제대로 하여 좋은 결과로 증명하는 것"이라며 본연의 임무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모레노 감독은 "오는 21일 첫 소집부터 선수들과 함께하며 각자가 잘하는 것과 우리가 원하는 것을 명확히 설명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